"6년 전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베트남을 상대로 다시 한번 골을 터뜨리겠다."
황선홍(36) 은퇴 이후 골가뭄에 시름하던 한국축구에 '서울의 별' 김은중(25·서울)이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했다.

김은중이 4년2개월 만에 마침내 축구대표팀 시련기를 마감하는 감격스러운 A매치 골을 기록했다.

김은중은 5일 터키와의 2차전에서 1-1인 후반 30분 최성국의 코너킥에 이은 조병국의 헤딩이 터키 GK 캐틱 손에 스친 뒤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대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베트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킨 김은중은 2000년 4월5일 아시안컵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A매치 골이 없었다.

'동갑내기' 이동국(25·광주)과 자웅을 겨루며 차세대 킬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잇단 슬럼프로 대표팀 명단에 '김은중'이란 이름은 차츰 지워져 갔다.

하지만 김은중은 4년 만에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일 안정환과 선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김은중은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태극호 골기근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은중은 "45분 정도 뛸 줄 알았는데 박감독님이 끝까지 기회를 주신 덕분에 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중은 올시즌 K리그에서도 득점 공동 4위(4골)에 올라 있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득점 1도움)를 기록 중이다.

터키전 골로 '인생 역전 드라마'의 새장을 펼친 김은중은 자신의 A매치 데뷔 상대이기도 했던 베트남전을 계기로 주전 공격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대구〓최원창 gerrard@hot.co.kr기자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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