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땅에서 일을 내겠다.”

‘샤프’ 김은중(25·FC 서울)이 9일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둔 대표팀의 ‘골가뭄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5일 터키전에서 감각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김은중은 베트남을 상대로 무너진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은중은 “대전은 프로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A매치 연속골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이번 베트남전은 김은중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자신의 A매치 첫골을 터트린 김은중은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확고히하는 듯했다. 하지만 ‘동갑내기’ 이동국(광주 상무)과의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대표팀과 인연을 끊어야만 했다.

이후 K리그에서 ‘절치부심’에 나선 김은중은 올시즌 FC 서울로 이적한 뒤 9경기에서 4골을 기록,골기근에 시달리는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며 대표팀 복귀의 ‘청신호’를 날렸다. 마침내 박성화 감독대행의 부름을 받은 후 지난 5일 터키전에서 4년 만에 A매치 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서 축적한 골감각을 그대로 선보여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은중은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많은 골찬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베트남전에서는 주어진 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축구팬들에게 골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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