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우승까지…  



▲ 대전 시티즌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2위를 질주하며 올 중위권 진입의 목표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홈 5연승을 거둔 뒤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대전 시티즌 선수들. <신현종 기자>

충청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고장의 명예를 빛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비록 4강 구도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 팀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이고 있으며 대전 시티즌은 정규리그 2위의 돌풍 속에 대전을 축구의 메카로 만들어 놓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대전 시티즌의 올 시즌 하반기 경기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註>

올 프로축구는 대전 시티즌을 위한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 들어간 대전은 10일 현재 7승2무3패 23승점으로 한 경기 적게 한 성남 일화(8승2무1패 26승점)를 3점차로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까지 2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처졌던 팀이라고 아무도 상상을 못할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전은 시즌 초반에 대부분 '반짝 상승세'가 아니겠냐는 의혹의 눈길이 이어졌지만 정규리그 44게임 중 25% 이상을 소화, 실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결과이다.

대전의 올 시즌 목표는 중위권 진입이다.
'성남을 잡을 수 있는 구단은 대전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규리그 1위는 다소 희망적인 기대가 섞인 것이고 현 전력대로라면 중위권 진입은 무난하다.

우선 예년과 달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어 목표 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부동의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골을 독식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김종현 등 다른 선수들도 골맛을 봐 득점력 부재의 문제를 해결했다.

김은중과 김종현이 4골을 기록했고 이관우가 2골을 넣었다. 또 김성근, 이창엽, 한정국, 김영근도 1골씩을 터트려 기회가 오면 어느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을 갖췄다.

도움도 주승진과 이관우가 2개를 올렸고 공오균, 김종현, 장철우, 김은중도 1개씩을 기록, 이관우가 도움을 주고 김은중이 골을 넣은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 올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대 팀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거듭하는 다양한 전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전 시티즌의 올 주 포메이션은 4-3-3 시스템이나 3-5-2 시스템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 상대 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다만 타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시즌 중반과 후반에 체력저하나 부상 등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나 최윤겸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 감독은 포지션 별로 백업 요원을 육성, 가용 인원을 최대한 늘려 놓았다.
고정된 선수 활용보다는 약간의 실력 차이가 있더라도 전 선수들에게 고른 출장 기회를 줘 체력안배와 팀 전력의 기복이 없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요즘 당초 예상했던 중위권 진입을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둬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목표 달성 여부를 떠나 매게임 최선을 다하고 팀이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 이 기사는 대전매일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