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원한 한밤에 축구장을 찾는 게 즐거움이 됐다.

7일 벌어지는 2003삼성 하우젠 K리그 주중 경기에서는 여전히 성남과 부천의 명암이 화제다.
성남은 지난 주말 울산과 비겨 9연승을 끝냈지만 여전히 최근 10경기 무패(9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부천은 최근 9경기 무승(1무8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무패(5승2무)로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의 약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또한 김도훈(성남·7골)에게 도전장을 낸 ‘동기’ 이동국(포항·4골) 김은중(대전·2골)의 불붙은 골 경쟁도 볼 만하다.

■동기 간의 골 경쟁

‘동갑 라이벌’ 이동국과 김은중의 골 경쟁이 뜨겁다.
다음주 소집되는 ‘코엘류호’에서 원톱감으로 꼽히고 있는 이들은 요즘 들어 득점포를 쉼 없이 가동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주말 열린 부산전에서 올시즌 2·3·4호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프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4월30일 포항전에서 올시즌 데뷔골을 터뜨린 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있음을 입중했다.
4월27일 전남전에서 시즌 첫골을 기록한 김은중은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현재 2골을 기록 중이다.

■무패, 무승 행진의 끝은…

성남은 지난 주말 울산과 비기면서 올시즌 7연승 및 최근 9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근 10경기 무패(9승1무) 기록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성남은 올시즌 16득점으로 전 구단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단 4점만을 내줘 대전과 나란히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초반에 명실상부한 최강자인 셈이다.
반면 부천은 올 들어 단 한 번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올시즌 8경기 무승(1무7패)인 데다 지난해 최종전에서 패한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9경기무승에 머물고 있다.
어떻게든 1승을 챙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최대의 숙제다.

■대전 태풍 이어질까

대전의 ‘신바람 축구’가 장안의 화제다.
대전은 최근 7경기(5승2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더욱이 올시즌 홈경기 전 경기(4승)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대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앞세운 특유의 전술 운용으로 대전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김은중(2골) 이관우(2골) 김종현(4골) 등으로 구성된 공격편대는 팀 득점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화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수비라인은 올시즌 들어 4실점만을 기록해 전 구단에서 최소실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만 하면 ‘초반 깜짝쇼’의 수준은 넘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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