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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이관우〓승리."
승점 26(8승2무3패)으로 삼성하우젠K리그 2003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의 승리방정식이다.
김은중(24)과 이관우(25)는 지난해 27경기에서 겨우 1승(11무15패)을 거두며 꼴찌로 추락했던 대전을 올시즌 리그 정상을 넘보는 팀으로 거듭나게 한 "일등공신"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14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이들의 활약으로 지난 2000년 6월10일 격돌 이후 3년 만에 수원 원정경기에서 이겼다.
이관우와 김은중은 이날 경기에서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관우는 탄력있는 고무공처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상대 수비의 허점을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김은중은 폭넓은 움직임과 탁월한 골결정력으로 90분간 "원톱학 강의"를 했다.
대전의 첫골은 이관우와 김은중의 "합작품"이었다.
이관우는 전반 25분 PA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부터 상대 수비수 4명을 현란한 개인기로 제치며 왼쪽 골라인까지 돌진해 문전에 있던 김은중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김은중은 이를 상대 왼쪽 골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은중은 수원이 후반 11분 정용훈의 동점골로 1-1로 따라붙자 2분 후 상대 문전에서 박건하(32·수원)의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어낸 뒤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30·수원)의 허를 찌르는 오른발 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은중은 이날 골로 지난 5월21일 대구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는 영화 <친구>의 카피를 떠올리게 하는 이관우와 김은중. 이들이 있기에 대전은 K리그에서 "돌풍의 팀"이 아닌 "정상의 팀"으로 우뚝 설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