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대표하기."
대전 시티즌의 K리그 돌풍을 지휘하고 있는 25세 동갑내기 이관우와 김영근이 "코엘류호"를 이끌 젊은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관우와 김영근은 오는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동아시아대회 합숙훈련에 나란히 참가한다.
대표팀 코치들은 충격적인 한-일전 패배 후 대표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뛰어난 패싱력을 갖춘 이관우와 한밭벌의 특급 수비형 MF인 김영근을 코엘류 감독에게 천거했다.

지난 2000년 5월 열렸던 아시아선수권 라오스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이관우는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다.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과 자로잰 듯 정확히 찔러주는 칼날 같은 패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공격형 MF인 루이 코스타(31·AC 밀란)를 그리워하는 감독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하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이관우와 달리 김영근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정식으로 "코엘류호 3기"에 승선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대전 최윤겸 감독은 "수비형 MF로서의 영근이의 능력은 (김)남일이 못지않다"고 강조한다.

김영근은 상대 공격을 예측해 공격의 맥을 끊어놓는 예리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김은중과 이관우를 보러 대전을 찾았던 대표팀 코치들이 "운 좋게 숨은 진주를 발견했다"며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 있다.

이관우와 김영근은 서로의 도움으로 대표팀에 발탁됐기에 더욱 기뻐하고 있다.

김영근은 이관우의 부상재발 방지와 공격전념을 위해 수비형 MF로 기용됐다.
지난시즌까지 평범한 MF로 평가받았지만 수비형 MF라는 제자리를 찾자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낼 수 있었다.

이관우 역시 김영근의 든든한 뒷받침으로 공격에 치중할 수 있게 되자 예전의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코엘류호의 젊은피"로 불리는 이관우와 김영근. 팬들은 이들을 보며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는 영화카피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