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정상을 탈환했다.
성남은 9일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J리그에서 복귀한 윤정환이 터뜨린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최근 3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40(12승4무3패)을 기록해 이날 포항과 비긴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면서 골득실차에서 앞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포항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8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프로통산 최다연승기록(9연승) ‘-1’에서 멈춰섰다. 그러나 울산은 13경기 무패행진(9승4무)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울산 이천수는 이날 수차례 골찬스를 살리지 못해 연속골 행진을 6경기에서 끝냈다.

수원과 대전은 각각 부천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나란히 1-0 신승을 거뒀으며 부산과 안양은 전북과 전남을 상대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부산 1-1 전북

창(전북)과 방패(부산)의 불꽃튀는 대결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11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부산 토미가 중앙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브라질 듀오 마그노와 에드밀손이 결정적인 슛 기회를 여러 번 잡았지만 번번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마그노는 후반 22분 서기복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볼을 왼쪽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발리슛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마그노는 시즌 14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 대전 1-0 부천

대전이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서 힘겹게 1승을 추가하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시리우스’ 이관우(25). 후반 9분 교체투입된 이관우는 0-0이던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빼어난 개인기로 윤정춘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김종현이 결승골로 연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부천은 수중전에 어울리는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 지난 시즌에 이어 2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타이밍이 늦거나 경기 흐름을 끊는 판정이 여러번 나오면서 선수들이 흥분, 경기 막판에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다.

■ 성남 3-2 대구

성남이 대구를 제물로 10일 만에 힘겨운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성남은 전반 17분 최종수비인 이기형이 볼을 거둬내려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대구 얀에게 볼을 빼앗기며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21분 샤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신태용의 헤딩골로 힘겨운 동점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 33분에는 이리네의 패스를 이어받은 윤정환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후반 교체투입된 로만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대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성남은 후반 21분 데니스와 독대한 대구 GK 김진식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샤샤가 성공시켜 힘겹게 3-2승리를 결정지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 수원 1-0 광주

수원의 ‘날쌘돌이’ 서정원의 오른발슛이 승부를 갈랐다.
서정원은 전반 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손대호가 크로스패스한 것을 뚜따가 연결해주자 지체없이 오른발 슛,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
서정원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6게임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뚜따는 후반29분 골에어리어 왼쪽까지 파고든 뒤 강하게 대각선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가 5게임연속골은 실패했다.
광주는 후반 부상 중인 이동국을 투입하며 반격전을 펼쳤지만 조병국 조성환 이병근으로 이어지는 수원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동국은 설상가상 후반 38분 슈팅을 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박상신과 교체됐다.

■ 안양 1-1 전남

비오는 날 잔디상태를 감안하면 잔 패스보다는 긴 패스가 효과적이고,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경기시작 2분 만에 전남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도근이 올린 볼을 이따마르가 헤딩슛을 시도했고, 볼은 한번 바운드된 채 왼쪽 그물로 빨려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전반 22분 이상헌의 직선 패스를 히카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잡아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며 왼발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대4 정도로 전력의 우위를 보이며 밀어붙인 안양은 이상헌(14분) 드라간(24분) 김동진(39분) 등이 연속으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에 튕기는 등 불운까지 겹쳐 승점 3을 날려버렸다.

■ 울산 0-0 포항

포항이 울산의 연승기록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지난 시즌 9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포항에 발목을 잡혀 연승기록을 세우지 못했던 기억이 이날 다시 되살아났다.
이천수 도도 최성국 트리오를 최전방에 배치한 울산은 9연승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다.
최성국 이천수의 좌우측 빠른 발로 여러 번의 기회를 살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울산의 9연승 제물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울산의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이천수는 후반 29분 결정적인 슈팅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포스트 상단을 맞혀 아쉬움을 삭여야 했다.

/부산=한제남 han500@sportstoday.co.kr
대전=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대구=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수원=김덕기 greenkim@sportstoday.co.kr
안양=최현길 choihg@sportstoday.co.kr
울산=변현명 hmbyun@sportstoday.co.kr
사진=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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