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3연승을 내달리며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춘 울산 현대를 제치고 선두를 되찾았다.
성남은 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시즌 20차전에서 신태용, 윤정환, 샤샤의 연속골로 대구 FC를 3-2로 꺾고 울산과 같은 승점 40을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열흘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성남은 전반 17분 대구의 체코 용병 얀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4분 뒤 신태용이샤샤의 시즌 첫 어시스트를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고 1골씩 더 주고받아 2-2로팽팽하던 후반 21분 샤샤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U턴한 성남의 `꾀돌이' 윤정환은 전반 26분 페널티지역에서 통렬한 왼발슛을 작렬, 99년 7월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 5월18일 이후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켜온 전북 현대의 `활화산' 마그노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 서기복의 헤딩패스를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 득점왕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 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초특급 용병 마그노는 시즌14호골로 공동 2위 그룹인 에드밀손(전북), 이동국(광주 상무.이상 10골)과의 격차를 4골로 벌려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북과 부산은 시즌 최소관중(1천213명)이 입장한 썰렁한 분위기 속에 1-1로 비겼다.

이천수의 홈 고별무대로 관심이 집중된 울산 경기에서는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가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의 `짠물축구'에 가로막히며 득점없이 비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9연승을 달리고 있던 지난 3월26일에도 포항에 덜미를 잡혀 연승행진을 멈춰야 했던 울산은 포항과의 계속된 악연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스페인 진출에 앞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한 이천수도 6경기 연속골에 머물러 `속옷 세리머니 7탄'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대전 시티즌은 꼴찌 부천 SK를 제물로 7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안방불패'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대전은 승점 32로 안양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올스타 팬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의 재간둥이 이관우는 득점없이 지리한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문전을 파고들다 수비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찬스를얻어냈고 김종현이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20경기 연속 무승(5무15패)을 기록한 부천은 역대 최다 연속무승 기록(97년 대전 22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서며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수원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서정원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누르고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의 호조를 이어갔고, 안양경기에서는 안양 LG와 전남 드래곤즈가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안양.부산.대전.수원.대구=연합뉴스)
옥철.장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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