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프로축구 무대에 뛰어든 새내기들과 무명 설움을 받던 중고 신인들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올해 프로축구연맹에 등록한 신인은 모두 132명.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새내기는 대전 시티즌의 미드필더 배기종(23)이다.

배기종은 광운대를 졸업하고 번외지명으로 대전에 입단했을 만큼 프로 구단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무명 선수다.

하지만 그는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첫 승리를 안긴 데 이어 같은달 2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해 4경기에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해 2골. 대전이 6라운드까지 기록한 2골 모두를 배기종이 터트렸다.

'아드보카트호'의 윙포워드 정경호(광주 상무)와 이름이 같은 경남FC의 청구고 출신 미드필더 정경호(19)도 5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무서운 10대'로 떠올랐다.

특히 정경호는 지난달 26일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결승포를 쏘아올려 팀에 창단 이후 첫 승전보를 선물했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권순태(22.전북)도 4경기에서 2점만 내주는 철벽 방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고 신인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울산에서 후반 조커로 뛰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미드필더 김형범(22)은 올해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벌써 2골이나 터트리며 '효자 이적생' 소리를 듣고 있다.

전남의 4년차 K-리거 이광재(26)도 3경기에 나서 두 골을 터트렸고, 제주에서 이적한 포항의 공격수 고기구(26)도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함께 호흡을 맞춰 3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골키퍼 염동균(23.전남)과 신화용(23.포항)은 각각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영광, 팀을 옮긴 김병지(서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 이 기사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