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싸우면 한 번은 반드시 이긴다.’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강 팀이 갖추어야 할 조건 중 하나다.
팀 당 11~12경기씩을 치른 올 시즌 팀 별 성적을 보더라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연패가 없는 팀은 나란히 1, 2, 3위에 올라있는 성남 대전 전북을 비롯해 6위 수원 등 4팀 뿐이다.
하위권 팀들은 이미 한두 차례 연패 경험이 있다.

연패가 없는 팀들 가운데에서도 올 시즌 프로축구 최고의 ‘히트 상품’인 대전은 조금 특이하다.
대전은 지금까지 연속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있다.
연패 뿐만 아니라 무승부를 포함해도 두 경기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시즌 개막하자마자 내리 7연승을 달렸던 선두 성남은 최근 두 경기(1무1패)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전북도 지난달 13일 대전전부터 30일 성남전까지 연속 세 경기(2무1패)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원 역시 3월 26일 광주전과 26일 성남전 2경기(1무1패)를 비롯, 지난달12일 포항전부터 이달 4일 대전전까지 4경기(3무1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대전의 이런 독보적인 행보는 ‘안방 불패’ 기록과도 직결돼 있다.
대전은 올 시즌 홈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는 최윤겸 대전 감독의 홈ㆍ원정 이원화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홈경기에선 4_3_3 기본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멤버를 풀 가동, 착실히 승수를 챙기고 있다.
반면 원정경기에선 4_4_2, 3_5_2, 4_2_3_1 등포메이션의 변화를 시도하고 많은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등 홈경기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팀을 꾸려가고 있다.

올 초 대전 지휘봉을 잡아 팀 조직력을 다지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데다 가용 인원이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팀 사정을 감안하면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는 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목이다.

선수단 내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일은 없다”며 자신감이 넘쳐난다.

대전이 올 시즌 프로축구 판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