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시즌 성적이 좌우된다.”

때 아닌 초여름 방학을 맞은 프로축구단이 6월14일까지 20일간 전력 다지기에 들어간다.

이번 휴식기는 부상선수가 있거나 선수층이 얇은 대구 FC, 광주 상무, 부천 SK 등에는 더없는 충전의 기회다.
또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성남 일화, 대전 시티즌 등도 지옥의 레이스인 2∼4라운드를 앞두고 한숨 돌리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몇몇 구단은 ‘훈련도 하고 팀분위기도 바꾸자’는 취지로 1주일가량 국내 전지훈련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우선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을 비롯해 안양 LG,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성남은 3일간의 휴가를 끝낸 뒤 6월1일부터 일주일 동안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성남은 강릉시청, 관동대 등과 수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동해 바람에 구슬땀을 식힐 참이다.
경기내용에서 기복이 심했던 안양은 6월3일부터 9일까지 경주에서 체력을 담금질한다.
안양이 경주를 전훈지로 선택한 것은 선수들이 단 한 번도 훈련이나 경기를 갖지 않았던 곳에서 훈련하면서 팀분위기를 일신해보겠다는 뜻에서다.
전북은 30일부터 6월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현대자동차 연수원에서 합숙훈련을 하면서 인천대 등을 상대로 4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조윤환 전북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팀 포메이션을 3-5-2에서 4-4-2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가고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양현정의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 역시 제주도 또는 남해에서 1주일 동안 체력훈련을 실시하면서 2라운드 때 상위권 도약을 노릴 참이다.

K리그에서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떠오른 대전은 전지훈련을 가지 않는 대신 대전에서 전술훈련에 집중한다.
최윤겸 감독은 “대전이 11개 구단의 타킷이 돼 있고 팀전술 또한 너무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측면을 이용,경기장을 폭넓게 쓰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에서 1·2군 통합훈련에 들어갔고 울산과 전남도 28일과 29일부터 홈구장에서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갖는다.

/구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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