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36.FC서울)가 K-리그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수립하며 프로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김병지는 17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2라운드 경남FC와 원정경기에 골키퍼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 통산 402경기에 출전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에서 아깝게 탈락한 김병지는 이로써 신태용(은퇴.호주 퀸즐랜드 로어 코치)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기록(401경기)을 넘어서 K-리그 최고 철인으로 등록했다.

1992년 현대축구단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1992-1995년 현대, 1996-2000년 울산, 2001-2005년 포항, 2006년 서울에서 뛰면서 15시즌 동안 402경기에 나서 416실점을 기록했다. '골넣는 골키퍼'로도 활약한 그는 통산 3골을 뽑았다.

서울은 김병지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역시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정조국이 1골 1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경남에 2-1로 역전승,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북한축구대표팀 출신으로 국내 프로축구에 입성한 안영학(28.부산 아이파크)은 K-리그 데뷔골을 뽑았다.
안영학은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삼바 용병 뽀뽀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 그물을 출렁였다.
J리그 나고야에서 뛰다 부산에 입단한 뒤 시즌 초반 꼬리뼈 골절로 공백이 길었던 안영학은 6경기 출전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안영학과 2골 2도움을 올린 뽀뽀의 맹활약으로 대구를 5-1로 대파했다.
뽀뽀는 전반 9분과 후반 34분 오철석의 도움을 받아 두 골을 뽑았고 이승현과 안영학에게 어시스트로 골을 배달했다. 뽀뽀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합해 9골로 통합 득점 레이스에서 우성용(성남.8골)을 앞섰다.

부산의 새내기 이승현도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는 고기구와 엔리끼의 득점포로 송정현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고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대표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박우현과 고경준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재성, 김기형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고 광주 상무와 대전 시티즌은 득점없이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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