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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 토종 골잡이 전성시대가 열렸다.
3일 현재 6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K리그 득점 판도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호’에서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주축으로 한 토종 골잡이들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
현재 득점 10위권에는 토종이 9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우성용(성남 일화)과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각각 5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축구천재’ 박주영(FC 서울)이 3골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2골씩을 넣은 이광재(전남 드래곤즈), 배기종(대전 시티즌), 나희근(대구 FC), 김은중(FC 서울), 고창현(부산 아이파크), 김형범(전북 현대)이 가세한 형국이다. 용병은 2골을 기록한 전남의 산드로뿐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달라진 판도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10위권에는 박주영, 김도훈(성남), 이천수(울산)를 빼고는 7명이 모두 용병이었다.
또 2004년에도 4, 5위 우성용, 김은중 외에 8명이 모두 외국 선수였다. 김도훈이 한 시즌 최다골(28골)을 뽑은 2003년의 경우도 10위권 안에는 토종이 3명뿐이었다.
2002년, 2001년 시즌에도 토종보다는 용병이 공격을 주도하며 득점 순위 상위에 포진했다. 올 시즌은 태극전사들과 토종 골잡이들이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이동국이 6경기 중 5경기에서 매번 골을 뽑았고, 박주영도 매 경기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득점 레이스에 가담하고 있다.
또 이천수와 김두현(성남)도 10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득점 1위를 달리는 우성용을 비롯한 신인 배기종, 무명의 나희근과 김형범 등의 토종들이 가세해 K리그 초반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용병들의 멸종에는 K리그 팀들의 전체적인 수준 향상이 큰 몫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 팀의 수비 형태가 포백으로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대인 방어가 아닌 조직적인 수비가 가능해지면서 개인기에 능한 브라질 용병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팀당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것도 득점 레이스에서 용병들이 사라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이 기사는 세계일보의 기사입니다.
3일 현재 6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K리그 득점 판도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호’에서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주축으로 한 토종 골잡이들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
현재 득점 10위권에는 토종이 9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우성용(성남 일화)과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각각 5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축구천재’ 박주영(FC 서울)이 3골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2골씩을 넣은 이광재(전남 드래곤즈), 배기종(대전 시티즌), 나희근(대구 FC), 김은중(FC 서울), 고창현(부산 아이파크), 김형범(전북 현대)이 가세한 형국이다. 용병은 2골을 기록한 전남의 산드로뿐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달라진 판도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10위권에는 박주영, 김도훈(성남), 이천수(울산)를 빼고는 7명이 모두 용병이었다.
또 2004년에도 4, 5위 우성용, 김은중 외에 8명이 모두 외국 선수였다. 김도훈이 한 시즌 최다골(28골)을 뽑은 2003년의 경우도 10위권 안에는 토종이 3명뿐이었다.
2002년, 2001년 시즌에도 토종보다는 용병이 공격을 주도하며 득점 순위 상위에 포진했다. 올 시즌은 태극전사들과 토종 골잡이들이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이동국이 6경기 중 5경기에서 매번 골을 뽑았고, 박주영도 매 경기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득점 레이스에 가담하고 있다.
또 이천수와 김두현(성남)도 10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득점 1위를 달리는 우성용을 비롯한 신인 배기종, 무명의 나희근과 김형범 등의 토종들이 가세해 K리그 초반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용병들의 멸종에는 K리그 팀들의 전체적인 수준 향상이 큰 몫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 팀의 수비 형태가 포백으로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대인 방어가 아닌 조직적인 수비가 가능해지면서 개인기에 능한 브라질 용병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팀당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것도 득점 레이스에서 용병들이 사라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이 기사는 세계일보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