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득점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29일까지 5라운드를 치러 전기리그(13라운드)의 38.5%를 소화했을 뿐이지만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현재 득점 10걸에는 토종이 8명이다. 득점 순위는 득점 수, 경기당 득점률, 교체 수 순으로 따진다.

1∼3위에 우성용(성남), 이동국(포항.이상 4골), 박주영(서울.3골)이 포진해 있고 2골씩 넣은 이광재(전남), 배기종(대전), 나희근(대구), 김은중(서울), 고창현(부산)이 뒤를 잇고 있다.

용병은 6위 산드로(대구), 공동 9위 따바레즈(포항) 뿐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10걸은 박주영, 김도훈(성남), 이천수(울산)를 빼고는 7명이 용병이었다. 2004년에는 4, 5위 우성용, 김은중 외에 8명이 외국 선수였다.

김도훈이 한 시즌 최다골(28골)을 뽑은 2003년에도 10위 안에 토종은 3명 뿐이었다. 2002년과 2001년 시즌에도 토종과 용병의 득점 10걸 비율은 4대 6으로 국내 선수들이 밀렸다.

현재 득점 레이스는 아드보카트호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리그로 복귀한 태극전사 공격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동국이 5경기 중 4경기에서 매번 골을 뽑았고 박주영과 이천수, 김두현(성남)의 득점력도 매섭다.

신인 배기종과 무명 나희근의 활약도 의외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13골) 마차도(울산)는 올 시즌 무득점이다. 작년 정규리그 9골을 뽑아내 인천 돌풍을 이끈 라돈치치도 침묵하고 있다.

김대길 KBS SKY SPORTS 해설위원은 "K-리그 팀들의 수비 형태가 포백(4-back)으로 많이 바뀌면서 능동적으로 변했다. 1대1 대인 마크보다는 조직적인 수비를 하기 때문에 개인기에 능한 브라질 용병들이 고전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여기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팀당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구단들이 '용병 거품'을 뺏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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