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74
'이관우의 공백을 메워라!'
2006독일월드컵이 끝나고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올해 12월에 펼쳐지는 도하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3세 이하' 대표팀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중의 한 명이 바로 대전 시티즌의 배기종. 올시즌 번외지명으로 어렵게 K리그에 섰지만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배기종은 최근 K리그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올시즌 기대되는 신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전의 최신기종'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얻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배기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배기종과의 일문일답▼
* 시즌 초반에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다. 최근 몸상태나 컨디션은 어떤가.
-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를 많이 빠져 감각이 조금 둔해진 것 같다. 컨디션은 오름세에 있다.
*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 신인왕은 그렇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다. 시즌초 경기에만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골도 많이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상으로 최근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 '대전의 최신기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쑥스러워 하면서) 말도 안된다. 우리(대전)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팬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생각하겠다.
*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솔직히 욕심이 날텐데.
- 여러서부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해왔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태극마크만 단다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후기리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반기처럼 열심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의 장점과 보완점을 스스로 꼽아본다면.
- 일단 주위에서 스피드를 살려서 플레이를 잘 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를 해주시더라. 반면에 수비가담력이 좀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점을 보완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장점은 더욱 잘 살리고, 단점에 대해서는 빨리 보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대학교 때에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프로에 오는 과정에서 번외지명이 되면서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 솔직히 큰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때를 계기로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당시 부상으로 인해 정상이 아니었던 내가 좋은 조건에 프로에 올 수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충격을 받고 좌절감도 느꼈지만,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오기도 생기더라.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기에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맘고생이 심하셨던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 그리고 항상 힘을 실어주신 최윤겸 감독님과 선배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 이관우가 수원으로 전격이적했다. 팀의 간판선수가 이적해서 좀 아쉬울텐데.
- 대전의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할 것이다. 나 또한 매우 아쉽다. 관우 형은 대전의 키 플레이어였다. 그 만큼 기량도 되고, 자기관리도 철저했다. 팀을 떠나지만 대전팬들이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관우 형이 새 팀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고, 우리(대전)도 빨리 관우 형의 공백을 메우면서 전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첫골의 도우미인 관우형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나?
-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와 이제 첫시즌을 치르고 있다.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기량이 물이 익었다고 느껴질 때 해외진출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다.
* 앞으로의 목표는?
- 경기를 잘 뛰는 것 만큼이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상 당하는 것도 실력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계속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너무 큰 꿈처럼 생각되지만, 조금씩 성장해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고 싶다.
* 팬들에게 한마디
- 최근 이런저런 문제들로 팬들의 K리그에 대한 사랑이 많이 식은 것 같아 아쉽다. 선수 중의 한 명으로서 더욱 멋진 경기를 펼쳐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시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를 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부족한 나를 항상 아껴주시는 대전팬들에게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신인의 패기를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윤겸 대전 시티즌 감독이 보는 배기종
-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처음보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기량 자체도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스피드가 좋고,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능력이 매우 좋다. 발전가능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이다. 신인이기 때문에 경기경험과 운영능력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에 개인적인 기대가 매우 크다.
[대전=스포테인먼트 I 심재희기자]
kkamanom@sportsseoul.com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2006독일월드컵이 끝나고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올해 12월에 펼쳐지는 도하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3세 이하' 대표팀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중의 한 명이 바로 대전 시티즌의 배기종. 올시즌 번외지명으로 어렵게 K리그에 섰지만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배기종은 최근 K리그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올시즌 기대되는 신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전의 최신기종'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얻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배기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배기종과의 일문일답▼
* 시즌 초반에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다. 최근 몸상태나 컨디션은 어떤가.
-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를 많이 빠져 감각이 조금 둔해진 것 같다. 컨디션은 오름세에 있다.
*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 신인왕은 그렇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다. 시즌초 경기에만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골도 많이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상으로 최근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 '대전의 최신기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쑥스러워 하면서) 말도 안된다. 우리(대전)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팬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생각하겠다.
*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솔직히 욕심이 날텐데.
- 여러서부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해왔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태극마크만 단다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후기리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반기처럼 열심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의 장점과 보완점을 스스로 꼽아본다면.
- 일단 주위에서 스피드를 살려서 플레이를 잘 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를 해주시더라. 반면에 수비가담력이 좀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점을 보완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장점은 더욱 잘 살리고, 단점에 대해서는 빨리 보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대학교 때에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프로에 오는 과정에서 번외지명이 되면서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 솔직히 큰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때를 계기로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당시 부상으로 인해 정상이 아니었던 내가 좋은 조건에 프로에 올 수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충격을 받고 좌절감도 느꼈지만,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오기도 생기더라.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기에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맘고생이 심하셨던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 그리고 항상 힘을 실어주신 최윤겸 감독님과 선배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 이관우가 수원으로 전격이적했다. 팀의 간판선수가 이적해서 좀 아쉬울텐데.
- 대전의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할 것이다. 나 또한 매우 아쉽다. 관우 형은 대전의 키 플레이어였다. 그 만큼 기량도 되고, 자기관리도 철저했다. 팀을 떠나지만 대전팬들이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관우 형이 새 팀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고, 우리(대전)도 빨리 관우 형의 공백을 메우면서 전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첫골의 도우미인 관우형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나?
-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와 이제 첫시즌을 치르고 있다.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기량이 물이 익었다고 느껴질 때 해외진출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다.
* 앞으로의 목표는?
- 경기를 잘 뛰는 것 만큼이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상 당하는 것도 실력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계속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너무 큰 꿈처럼 생각되지만, 조금씩 성장해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고 싶다.
* 팬들에게 한마디
- 최근 이런저런 문제들로 팬들의 K리그에 대한 사랑이 많이 식은 것 같아 아쉽다. 선수 중의 한 명으로서 더욱 멋진 경기를 펼쳐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시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를 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부족한 나를 항상 아껴주시는 대전팬들에게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신인의 패기를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윤겸 대전 시티즌 감독이 보는 배기종
-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처음보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기량 자체도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스피드가 좋고,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능력이 매우 좋다. 발전가능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이다. 신인이기 때문에 경기경험과 운영능력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에 개인적인 기대가 매우 크다.
[대전=스포테인먼트 I 심재희기자]
kkamanom@sportsseoul.com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