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수원으로 전격 이적한 이관우가 오는 26일 열릴 서울전에서 수원 선수로의 데뷔의사를 밝혔다.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서울전을 하루 앞두고 제출한 출전선수 명단에 이관우를 올리며 형식상의 출격준비도 마쳤다.

출전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관우는 "운동선수면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 4일 동안 운동을 쉬어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지만 공격적으로는 위협적으로 뛸 자신있다"라고 말하며 수원에서의 데뷔전을 반겼다.

물론 수원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된 이관우가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축구가 단체경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관우는 "어제 훈련을 통해 동료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다. 경기에 나서면 좋은 패스를 넣어줄 자신 있다"라며 경기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수원 선수단에서의 첫 훈련에 대해서는 훈련 환경도 좋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즐겁다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이관우와의 인터뷰 전문

- 내일 서울전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출전 가능성이 큰데?

운동선수면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최근 이적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컨디션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기서 인정받으려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이 컵 대회에서 상위권이 어렵고, 후기리그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나가서 선수들하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 그러나 내일 서울전은 수원에 중요한 경기이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데.

안방에서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어제 훈련 분위기 봐서는 동료도 하고자 하는 의욕도 많다.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 수원에는 김남일-송종국이 있어 수비에 부담이 없을 텐데.

공격적으로는 위협적으로 뛸 자신 있다. 그렇다고 수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수비도 하겠지만 좀 더 공격을 많이 할 생각이다. 4일 정도 쉰 상태라 체력은 부담이 되지만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차범근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

감독님은 내가 수원에 힘들게 왔으니까 여기서 선수들하고 잘 어울리면서 잘 해보자고 말씀하신다. 감독님이 현역 때 힘들었던 시기까지 말씀해주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얻었다.

- 내일 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사실 반반이다.

- 어제 첫 훈련을 했는데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대전에 있을 때보다 여건이 좋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운동시간이 즐겁다. 대전에 있을 때는 못 느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긴장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대전에 있을 때는 수원이 대전에 약하다 보니까 수원 선수들을 쉽게 봤다. 그런데 실제로 같이 훈련해보니까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다. 한국 축구는 흐름을 타야 되는데 수원은 흐름을 못 타 하위권에 있을 뿐이다.

수원에는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아 내가 팀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훈련하는 게 즐겁다.

- 등번호가 13번으로 바뀌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 신경 쓰지 않는다. 송종국 선수가 먼저 와 있었고 그래서 현재는 번호에 대한 욕심이 없다. 어떤 번호를 달든 간에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웃음)

- 수원에서의 데뷔전이다. 개인적인 각오가 있다면?

아직은 출전도 확실치 않아 뭐라고 이야기하긴 그렇다. 첫 경기부터 의욕이 넘쳐 부상당하면 팀과 나에게 손해라는 것을 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만큼만 잘하고 싶다.

수원 팬들에게 `이관우가 와서 희망이 보이는구나`라는 말을 듣기만하면 좋겠다. 어제 훈련에서 동료의 스타일을 파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게임에 들어가면 좋은 패스를 넣어줄 자신은 있다.

손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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