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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아저씨 힘내세요!” 손수 만든 플래카드 들고 100분간 100%의 열띤 응원 펼쳐
나무마다 푸른 이파리가 펴기 시작한 따뜻한 봄 날, K리그 11라운드 대전과 울산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자줏빛 전사들을 응원하는 ‘노란 전사’들이 나타났다.
약 3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경기장 서편 관중석을 노랗게 물들이며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 복으로 맞춰 입은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경기가 펼쳐지는 90분 동안 쉴 틈 없는 응원을 펼친 것이다. 경기 내내 ‘대전 시티즌’ 구호 응원 외에도 대전 구단의 ‘클럽 송(club song)’까지도 줄줄 외워와 서포터와 함께 소리 높여 응원했다.
또한 어린이들은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여 손수 만든 응원용 플래카드와 선수 이름이 적힌 피켓을 각자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최은성이 누구인지, 주승진이 누구인지는 알고 만든 것일까?’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았으나, 자신이 손수 만든 피켓에 적힌 이름을 등에 달고 뛰는 선수들을 찾아 동그란 눈을 이리저리 돌리는 아이들의 눈은 보석과도 같다.
아이들의 응원은 경기시간 90분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이날 경기의 하프타임에도 300여 명 모두가 경기장으로 내려가 3곡의 음악에 맞춰 10여분간 율동에 맞춘 공연 응원을 펼치며 관중과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특히 이들이 공연한 마지막 곡은 대전시티즌의 클럽 송에 맞춰 응원을 펼쳤고, 일부 서포터들은 이들의 율동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러주며 서포터들과 어린이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성 유치원의 공성준(6세)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응원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이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경기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어린이의 학부모 역시 “아이가 이천수(울산)는 몰라도 배기종(대전)은 안다”며 대전 팀에 대한 애착을 과시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좋았다. 경기장을 찾은 황재웅(27세, 직장인) 씨는“어린이들의 응원 모습을 보니 경기장의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경기장 들어와서 어린이들을 보고 소란을 피울까 걱정도 했지만 경기 90분 동안 서포터만큼이나 열띤 응원을 펼치더라. 아이들의 건강한 목소리에 나도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병아리 응원단’은 대전시 갈마동에 위치한 경성 유치원과, 중촌동에 위치한 굿모닝 유치원이 함께 한 ‘연합 응원단’이다.
이날 관중석에서의 응원과 하프타임 공연 행사를 위해 약 한 달을 준비했다는 이 응원단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대중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유치원 측의 전략, 그리고 잠재적인 어린이 팬의 확보와 어린이들의 입장으로 인한 학부모 등 가족 및 지인들의 동시 입장을 노린 대전 구단 측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뤄낸 ‘작품’이다.
아이들의 응원 덕인지 대전 선수들 역시 경기 내내 지친 내색 없이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울산 현대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몰아붙였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플라마 김형준 기자 (http://column.eflamma.com) / 고뉴스 제휴
* 이 기사는 고뉴스의 기사입니다.
나무마다 푸른 이파리가 펴기 시작한 따뜻한 봄 날, K리그 11라운드 대전과 울산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자줏빛 전사들을 응원하는 ‘노란 전사’들이 나타났다.
약 3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경기장 서편 관중석을 노랗게 물들이며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 복으로 맞춰 입은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경기가 펼쳐지는 90분 동안 쉴 틈 없는 응원을 펼친 것이다. 경기 내내 ‘대전 시티즌’ 구호 응원 외에도 대전 구단의 ‘클럽 송(club song)’까지도 줄줄 외워와 서포터와 함께 소리 높여 응원했다.
또한 어린이들은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여 손수 만든 응원용 플래카드와 선수 이름이 적힌 피켓을 각자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최은성이 누구인지, 주승진이 누구인지는 알고 만든 것일까?’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았으나, 자신이 손수 만든 피켓에 적힌 이름을 등에 달고 뛰는 선수들을 찾아 동그란 눈을 이리저리 돌리는 아이들의 눈은 보석과도 같다.
아이들의 응원은 경기시간 90분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이날 경기의 하프타임에도 300여 명 모두가 경기장으로 내려가 3곡의 음악에 맞춰 10여분간 율동에 맞춘 공연 응원을 펼치며 관중과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특히 이들이 공연한 마지막 곡은 대전시티즌의 클럽 송에 맞춰 응원을 펼쳤고, 일부 서포터들은 이들의 율동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러주며 서포터들과 어린이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성 유치원의 공성준(6세)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응원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이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경기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어린이의 학부모 역시 “아이가 이천수(울산)는 몰라도 배기종(대전)은 안다”며 대전 팀에 대한 애착을 과시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좋았다. 경기장을 찾은 황재웅(27세, 직장인) 씨는“어린이들의 응원 모습을 보니 경기장의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경기장 들어와서 어린이들을 보고 소란을 피울까 걱정도 했지만 경기 90분 동안 서포터만큼이나 열띤 응원을 펼치더라. 아이들의 건강한 목소리에 나도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병아리 응원단’은 대전시 갈마동에 위치한 경성 유치원과, 중촌동에 위치한 굿모닝 유치원이 함께 한 ‘연합 응원단’이다.
이날 관중석에서의 응원과 하프타임 공연 행사를 위해 약 한 달을 준비했다는 이 응원단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대중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유치원 측의 전략, 그리고 잠재적인 어린이 팬의 확보와 어린이들의 입장으로 인한 학부모 등 가족 및 지인들의 동시 입장을 노린 대전 구단 측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뤄낸 ‘작품’이다.
아이들의 응원 덕인지 대전 선수들 역시 경기 내내 지친 내색 없이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울산 현대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몰아붙였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플라마 김형준 기자 (http://column.eflamma.com) / 고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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