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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일단 국내 선수들이 큰 무대로 나가게 되면 국내의 모든 팬들이 성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시즌 대전 시티즌의 성공신화를 만들어온 김은중(24)이 갑자기 일본으로 떠나게 됐다는 소식은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프로입단 7년만에 처음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더 큰 용기를 심어주고 싶고 성공을 기원하고픈 마음은 간절하지만 가는 팀과 시기가 좋지 않다.
김은중이 이번에 뛰게 될 센다이는 그동안 J2리그에 있다 지난해 J1리그로 승격해 하위권을 맴돈 팀이다. 올해도 16개팀 가운데 15위를 달리고 있어 내년시즌 2부리그 강등이 유력시되는 팀이라 그가 가더라도 제대로 뜻을 펼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올해는 소속구단 대전이 모처럼 상위권 성적을 내며 축구불모지로 여겨졌던 대전에 신선한 축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도중 대형 스타플레이어의 해외 이적은 국내 축구의 위축으로 이어질게 뻔하다.
선수가 해외 이적을 원하기도 했겠지만 혹시 이를 이용해 돈을 벌자는 에이전트의 그릇된 상술이 앞세워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특히 이번에 김은중의 임대를 추진한 이반스포츠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한창 프로 열기가 뜨겁던 시기에 스타들을 자꾸 해외로 내보내 국내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 게 했다. 월드컵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남일을 지난시즌 도중 엑셀시오르로 무상임대 이적시켜 파문을 낳았고 올해도 한창 상승무드를 타던 현대와 대전의 간판스타 유상철과 김은중을 잇따라 일본으로 보내 뜻있는 축구관계자와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또 이적을 한 선수들의 결과도 신통치 않아 뒷맛이 더욱 썼다. 선수의 기량 포지션,현지 팀의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팀으로 선수를 보내야했는데 별로 그렇치 못했던 모양이다.
김남일은 결국 유럽 진출이 실패로 끝나 마음의 상처만 안았다. 네덜란드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남일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팀을 잘못 골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상철을 유럽으로 진출시킨다며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무작정 데려온 것도 무책임했다는 지적이다. 아무런 대안없이 유상철을 입국시켜 무적 선수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프로 선수들이 돈을 찾아 해외로 나가려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일본보다 유럽,그리고 국내 팬들이 힘껏 응원할 수 있는 곳을 택하면 더 좋겠다. 에이전트의 상술에 휘둘려 선수도 망하고 한국축구도 망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
이영규기자 yonng@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그러나 올시즌 대전 시티즌의 성공신화를 만들어온 김은중(24)이 갑자기 일본으로 떠나게 됐다는 소식은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프로입단 7년만에 처음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더 큰 용기를 심어주고 싶고 성공을 기원하고픈 마음은 간절하지만 가는 팀과 시기가 좋지 않다.
김은중이 이번에 뛰게 될 센다이는 그동안 J2리그에 있다 지난해 J1리그로 승격해 하위권을 맴돈 팀이다. 올해도 16개팀 가운데 15위를 달리고 있어 내년시즌 2부리그 강등이 유력시되는 팀이라 그가 가더라도 제대로 뜻을 펼수 있을 지 의문이다. 또 올해는 소속구단 대전이 모처럼 상위권 성적을 내며 축구불모지로 여겨졌던 대전에 신선한 축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도중 대형 스타플레이어의 해외 이적은 국내 축구의 위축으로 이어질게 뻔하다.
선수가 해외 이적을 원하기도 했겠지만 혹시 이를 이용해 돈을 벌자는 에이전트의 그릇된 상술이 앞세워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특히 이번에 김은중의 임대를 추진한 이반스포츠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한창 프로 열기가 뜨겁던 시기에 스타들을 자꾸 해외로 내보내 국내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 게 했다. 월드컵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남일을 지난시즌 도중 엑셀시오르로 무상임대 이적시켜 파문을 낳았고 올해도 한창 상승무드를 타던 현대와 대전의 간판스타 유상철과 김은중을 잇따라 일본으로 보내 뜻있는 축구관계자와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또 이적을 한 선수들의 결과도 신통치 않아 뒷맛이 더욱 썼다. 선수의 기량 포지션,현지 팀의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팀으로 선수를 보내야했는데 별로 그렇치 못했던 모양이다.
김남일은 결국 유럽 진출이 실패로 끝나 마음의 상처만 안았다. 네덜란드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남일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팀을 잘못 골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상철을 유럽으로 진출시킨다며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무작정 데려온 것도 무책임했다는 지적이다. 아무런 대안없이 유상철을 입국시켜 무적 선수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프로 선수들이 돈을 찾아 해외로 나가려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일본보다 유럽,그리고 국내 팬들이 힘껏 응원할 수 있는 곳을 택하면 더 좋겠다. 에이전트의 상술에 휘둘려 선수도 망하고 한국축구도 망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
이영규기자 yonng@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