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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국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생길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 시민구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의 프로축구단 운영과 성장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시민구단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의 대표 격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클럽은 대부분 20세기 초반 동호인 모임에서 시작됐다.
일정 지역이나 회사 동료가 ‘동네축구’ 수준의 동호인 모임을 만들어 리그를 형성하면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것. 이후 리그가 진행되면서 팀마다 고정팬이 늘어났고 팀 간 경쟁도 심해지고 유료 관중이 생기면서 클럽 기업화가 진행됐다.
세계 최고부자구단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맨체스터는 1878년 랭커셔와 요크셔의 철도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소규모 클럽인 뉴턴 히스(Newton Heath)가 전신. 1892년 1부리그에 진입하고 1902년 파산을 겪은 뒤 현재의 이름으로 재창설된 맨체스터는 이후 1920년대 축구복표의 도입과 라디오 중계를 계기로 프로화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남다른 사랑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맨체스터는 1990년대부터 성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나가기 시작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91년에는 축구구단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또 나이키와 2002년부터 14년간 총 4억4,000만달러(약 5,280억원)에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등 98년부터 3년연속 세계 최고부자클럽에 올랐다.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는 1899년 카탈루냐 지역민이 고장의 자랑거리로 만들어낸 팀으로 당시 바르셀로나 지역의 상업부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소액주주인 ‘쏘시오’들이 직접 의결권을 갖고 구단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축구팬에 의한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지단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 최고의 클럽으로 각광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1902년 바르셀로나의 영향으로 지역 귀족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마추어클럽으로서 향후 지역민의 열정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수년간 선수이적료로만 5,000억원을 쓰며 세계 최고의 축구자산을 갖춘 팀으로 올라섰다.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대전을 비롯한 시민구단이 유럽팀의 선진운영을 벤치마킹해 대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재벌팀의 기존 운영방식에서 탈피, 자생력을 갖춘 팀으로서 새로운 한국 축구문화를 이끌어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에 시민구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의 프로축구단 운영과 성장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시민구단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의 대표 격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클럽은 대부분 20세기 초반 동호인 모임에서 시작됐다.
일정 지역이나 회사 동료가 ‘동네축구’ 수준의 동호인 모임을 만들어 리그를 형성하면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것. 이후 리그가 진행되면서 팀마다 고정팬이 늘어났고 팀 간 경쟁도 심해지고 유료 관중이 생기면서 클럽 기업화가 진행됐다.
세계 최고부자구단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맨체스터는 1878년 랭커셔와 요크셔의 철도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소규모 클럽인 뉴턴 히스(Newton Heath)가 전신. 1892년 1부리그에 진입하고 1902년 파산을 겪은 뒤 현재의 이름으로 재창설된 맨체스터는 이후 1920년대 축구복표의 도입과 라디오 중계를 계기로 프로화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남다른 사랑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맨체스터는 1990년대부터 성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나가기 시작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91년에는 축구구단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또 나이키와 2002년부터 14년간 총 4억4,000만달러(약 5,280억원)에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등 98년부터 3년연속 세계 최고부자클럽에 올랐다.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는 1899년 카탈루냐 지역민이 고장의 자랑거리로 만들어낸 팀으로 당시 바르셀로나 지역의 상업부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소액주주인 ‘쏘시오’들이 직접 의결권을 갖고 구단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축구팬에 의한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지단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 최고의 클럽으로 각광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1902년 바르셀로나의 영향으로 지역 귀족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마추어클럽으로서 향후 지역민의 열정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수년간 선수이적료로만 5,000억원을 쓰며 세계 최고의 축구자산을 갖춘 팀으로 올라섰다.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대전을 비롯한 시민구단이 유럽팀의 선진운영을 벤치마킹해 대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재벌팀의 기존 운영방식에서 탈피, 자생력을 갖춘 팀으로서 새로운 한국 축구문화를 이끌어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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