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서포터스의 응원석은 본부석 왼쪽골대 뒤편인 N석. 하지만 최근 일반 관중의 응원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서포터들도 지정석으로 인식돼온 N석을 떠나 관중 속으로 침투하는 ‘대동의 응원문화’를 전개시키고 있다.
관중의 동참을 위해 구호도 단순화시키는가 하면 홈팀경기를 알리는 거리홍보를 실시하는 등 서포터스만의 ‘응원독점문화’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있다.

대전의 서포터스 ‘퍼플크루’는 회장 한 명을 중심으로 모이는 단일체제에서 올 초부터 30여개의 각종 소모임들로 구성된 연합체제로 변신을 꾀했다.
1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모임이면 모두 ‘퍼플크루’ 가입을 가능케함으로써 소모임의 활성화를 꾀하고 기존 ‘회장 중심의 하향전달식’ 구조의 단점도 극복했다.

이런 자율은 응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N석뿐 아니라 소모임 별로 관중석 여기저기에 흩어져 깃발을 흔들며 관중과 함께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제 N석에 모여야 하는 강제성도, 서포터스의 응원단장 격인 ‘메인리딩’도 모두 없어졌다.
관중들을 응원에서 배제하지 않기 위해 응원구호도 ‘대전 시티즌!’ ‘골골골!’ 등 2개 정도, 서포팅곡은 3개로 줄였다.
일부 서포터들은 경기 전 서포팅곡을 적은 유인물까지 관중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올시즌 초기 두 개의 서포터스(대구 FC 서포터스연합·낭띠)로 양분됐던 대구 FC도 서로 화합을 이룬 뒤 역시 서포터들을 관중석 곳곳에 배치시키고 있다.

광주 상무의 서포터스인 ‘광주 FC 서포터스 1980’도 열성적이다.
광주연고 프로구단의 창단을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상무의 진입을 막던 이들은 이제 반대파에서 지지파로 돌아선 상태. 이들은 서포팅곡을 담은 CD를 제작하는가 하면 홈경기 하루 전 가두홍보까지 벌이며 움츠러든 광주의 축구붐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상대팀을 비방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기도 하지만 ‘시민들과 함께하자’는 서포터스의 최근 노력은 일반 관중의 환영을 받고 있다.

/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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