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팀 성적." 
"시리우스" 이관우(24·대전·사진)가 소속팀을 위해 부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사양했다.

이관우에게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제의가 온 것은 지난달 말. 박항서 대표팀 감독(43)이 이관우에게 전화를 걸어와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관우는 "저는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병역혜택이 필요한 다른 선수를 뽑아 주세요"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이관우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02년 5월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 라오스전. 이관우는 그후 발목과 무릎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서 탈락,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꿈의 무대" 월드컵을 TV로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대표팀에 복귀하라는 박감독의 부름은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관우는 자신의 꿈을 잠시 접기로 했다.
선수층이 엷어 고전하고 있는 소속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전 골잡이 김은중(23)이 팀을 비운 마당에 자신마저 대표팀으로 가 버린다면 대전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했다.
거절 사유로 군면제 운운한 것은 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렵사리 마음을 정한 뒤 이관우는 김은중과 함께 대전 외곽에 있는 한 사찰을 찾았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관우가 일심으로 기원한 것은 K리그에서의 대전의 선전.

한편 이관우는 패션 전문 월간지 <피가로> 11월호 모델로 나선다.
대전구단의 한 관계자는 잡지사에서 이관우의 반항적인 외모가 마음에 든다며 모델 제의를 해와 허용했다고 말했다.
<피가로>가 이관우의 스타일이 20대 여성들을 주독자층으로 하는 잡지의 성격과 맞아 적극적인 제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앙드레 김 패션쇼에도 출연, 멋진 워킹을 선보인 바 있는 이관우가 사진 1컷당 10만원이라는 <피가로> 모델 최고액 대우를 받으며 신세대 여성들의 마음을 어떻게 설레게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전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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