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노터치!”

대전 시티즌의 ‘무서운 신인’ 배기종(23·사진)이 거침없는 골 행진을 벌이며 올 K리그 신인왕을 향해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배기종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팀이 1-0으로 뒤지던 전반 25분 문전에서 혼전 중 날아온 볼을 제치있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골로 배기종은 시즌 5호골로 득점랭킹 5위. 한국선수 가운데에서는 1위 우성용(성남·8골)과 3위 이동국(포항·6골)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전기리그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직까지 신인왕 경쟁에서 뚜렷한 경쟁상대가 등장하지 않는 형국이라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이다. 배기종도 “올시즌 10골을 넣는게 목표다. 기회가 온다면 신인왕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마음에 묻어뒀던 포부를 슬며시 드러내고 있다.

올초 광운대를 졸업하고 대전에 입단한 무명의 루키 배기종은 아무도 활약을 기대하지 않았던 연습생 신분이나 다름없는 연봉 1200만원의 번외지명 선수다. 지난 3월 15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도 팀 첫승의 1-0 결승골로 데뷔골을 신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비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꼴찌 후보 대전을 5위에 올려놓았다. 대전이 넣은 11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골의 그의 발에서 나왔으니 ‘해결사’라는 새로운 별명이 썩 어울린다.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솔직히 뽑을 때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지훈련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좋은 활약을 펼칠 줄 알았다. 특히 문전 앞에서 찬스가 오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인근기자 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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