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시즌 킥 오프.’

축구계의 연말연시가 여느 해보다 흥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의 결혼 스케줄로 한 장 남은 달력이 빽빽이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김상식(27·상무)이 먼저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이번주부터 태극전사들의 결혼 러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서막을 올릴 주인공은 ‘김호곤호의 오른쪽 날개’ 최태욱(22·안양). 최태욱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부 정혜령씨를 맞아 결혼식을 올린다. 동갑내기로 지난 2년간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지난해 월드컵대표팀 주무로 활약한 축구협회 김대업 대리는 최태욱보다 꼭 2시간50분 늦은 3시50분 서울 청담웨딩프라자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는 김남일로부터 냉장고를 선물받기로 미리 예약받는 등 대표팀 살림을 꾸리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오는 28일에는 ‘스나이퍼’ 설기현(26·안더레흐트)과 최성용(28·수원)의 결혼 찬가가 화려하게 울려퍼진다. 부인 윤미씨와 사이에 아들 인웅이까지 두고 있는 설기현은 처가가 있는 부산(오후 3시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설기현은 이번 결혼식을 기점으로 내년 시즌 재도약을 노릴 심산이다. 21일께 귀국, 결혼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는 최성용의 결혼식이 잡혀 있다. 최성용은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의 TV스타 아베 미호코(28)를 아내로 맞아 동료들의 시기어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식장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아쉽지만 팀 훈련 관계로 신혼여행은 당분간 미뤄야 할 상황이다.

이어 내년 1월3일에는 ‘샤프’ 김은중(24)과 역시 동갑내기인 최윤정씨가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17일 오후 귀국한 김은중은 내년 시즌 국내 복귀 문제와 결혼 준비로 한층 바쁜 연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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