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팀 순위는 꼴찌지만 화려한 골 실력만큼은 최고였다.
최하위 대전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장철우(31)의 한 방이 8월 이달의 키카골(일간스포츠 제정ㆍ㈜키카 후원)로 선정됐다.

장철우는 지난 8월 1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2 삼성 파브 K_리그전남전(1_1 무승부)에서 그림 같은 발리 슛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0_1로뒤지던 전반 24분 공오균의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약 20m 지점에서 오른발로 회심의 발리 슛을 날렸다.
장철우의 발을 떠난 볼은 전남 골키퍼 박종문이 손을 댈 틈도 없이 강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날 김남일의 복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던 1만 6,000여명의 관중들은 비록 상대 팀 선수였지만 장철우의 ‘묘기’에 아낌없는박수를 보냈다.

장철우는 올해 정규리그 첫 골이었던 이 한 방으로 팀의 연패를 막아내는 한편자신의 진가를 알릴 수 있었다.
장철우는 만만치 않은 슈팅 능력을 갖췄으나 득점보다는 노장 미드필더로서 팀을 조율하고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알찬선수로 통하고 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장해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트를 맞은 볼이 우연히 오른발에 걸렸다.
가장 멋진 골이었다니 기분은 좋다.
그러나 수상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팀이 일단 탈 꼴찌에성공하는데 노력하겠다”는 게 장철우의 겸손한 소감이다.

8월의 키카골을 수상한 장철우는 상패와 함께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는다.

배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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