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이달 말 첨단 소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탈꼴찌에 나선다.

대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 의류업체 카파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팀이다.
카파는 2년 전 엄청난 탄력성을 가진 신소재 섬유 "메릴"을 개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쫄티"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대표팀과 AS로마(이탈리아)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등의 유니폼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 폴리에스테르 소재 유니폼에 비해 땀 흡수력이 9배나 뛰어나고 무게도 20% 가벼운 메릴 소재 유니폼의 최대 장점은 50㎝까지 늘어나는 높은 탄력성이다.

메릴 유니폼이 가진 "고탄력"의 위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발휘됐다.
당시 이탈리아의 골게터 비에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헤딩골을 성공시킬 때 자신의 옷을 잡아당기는 한국 수비수 최진철의 방어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신소재 유니폼의 뛰어난 탄력성이 만들어낸 골이었던 셈이다.

당초 대전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지에서 제작된 유니폼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야 이탈리아 현지 제작 유니폼이 반입됐지만 해당업체 창고에 화재사고가 발생, 여전히 "국내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태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말께 최첨단 유니폼을 입게 된 대전이 "고탄력"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좋은신문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