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가 장난이 아닌데…."
"비가 오면 큰일인데."
여기저기서 걱정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비가 그칠 기미가 없는데요."
'윗 선'에 보고하는 FC서울 직원들의 목소리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24일 광주와의 후기리그 개막전을 위해 광주 나들이를 한 FC서울 구단 관계자들은 하늘을 쳐다보느라 목이 빠질 지경이었다. 오전부터 광주지방을 적시던 비는 오후 들어도 잦아들지 않았다. 그라운드는 젖었고, 경기장에 도착한 이장수 FC서울 감독은 걱정스런 눈빛이었다.

유난히 비에 약한 팀 FC서울이 마침내 '레인 징크스'를 털어냈다. FC서울은 올시즌 두 번이나 비오는 날 곤욕을 치렀다. 가랑비가 내렸던 지난 5월 5일 전주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0대4로 참패했다. 지난달 3일 전기리그 성남전에서 1대4로 힘없이 무너질 당시에도 하늘은 잔뜩 찌푸렸고, 그라운드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
오죽하면 "야구처럼 비가 오면 경기를 취소시키자"는 우스갯소리를 할까. 이 감독은 "작전은 없다. 비오는 날 그 만큼 당했으면 이제는 되갚아 줄 때가 됐다"며 짐짓 태연했다. 결국 서울은 전반 12분 김은중의 헤딩골(도움 히칼도)과 후반 19분 김동진(도움 박주영)의 시즌 마수걸이 쐐기골로 2대0으로 낙승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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