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동갑내기 친구인 이동국(광주 상무)과 김은중(FC 서울)이 조 본프레레 감독 데뷔전인 바레인전(10일 오후 7시·광주월드컵경기장)의 선발 투톱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은 7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전반전에 투톱으로 출격해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5-0 완승을 이끌어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4-4-2의 변형인 4-1-3-2의 포메이션을 가동했으며 전반전에 바레인전 선발 라인업으로 예상되는 베스트 11명을 출전시켰다. 이동국과 김은중이 전방 공격을 책임진 가운데 포백 수비에는 ‘현영민-이민성-최진철-이영표’가 나섰고 이을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포백 수비를 지원했다. 양 날개는 설기현과 정경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관우가 각각 포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전에 김은중을 빼고 이동국-설기현 투톱을 테스트했고 이관우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는 등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도 점검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좌우 윙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을용의 수비 비중을 높였고 미드필더 3명을 투톱 밑에 세워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투톱은 대각선 형태로 배치해 한 명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한 이동국은 원톱에 가까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전반에 2골을 넣으며 화력을 뽐냈다. 이동국은 전반 31분께 20m가 넘는 프리킥을 날려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강력한 슈팅을 과시했다. 김은중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이동국을 도왔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내가 강조했던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가 잘 이뤄졌지만 후반전은 볼을 지나치게 끄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이동국-김은중’ 카드를 내세운 전반전 라인업에 후한 점수를 줬다. 왼쪽 날개로 나서 전반전에 2골을 넣은 설기현도 “오히려 윙이 더 편하다”면서 ‘이동국-김은중’ 투톱에 무게를 실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년여 만에 대표팀에서 김은중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동국은 “(김)은중이와는 숨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라 실전에서도 도움이 된다. 볼을 잡으면 꼭 골을 결정지을 생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주=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