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국가대표 감독 후보 10명이 발표되고 어린이날을 맞아 2004 K리그에서 처음 주중경기가 펼쳐지는 등 어느 때보다 축구에 관심이 높았던 한 주였습니다. 코엘류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이 누가 될지 그리고 이미 절반 가까이 소화한 K리그 전반기 챔피언은 누가 될지 점점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 8일 부천-광주전에선 기발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부천의 아톰(29)이 스로인 상황에서 앞으로 걸어가는 동료 김동규의 등을 맞혀 튕겨져 나온 것을 다시 잡아 드리블하려 했죠. 그런데 박종규 주심은 이를 파울로 간주 휘슬을 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과연 비신사적 행위인지 아니면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 지난 주 프로축구에서는 깜찍한 장면이 연출돼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5일 열린 수원-대구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조재진(23.수원)은 대구 선수들과 한창 볼 다툼을 벌이다 여의치 않자 두 발 사이에 공을 끼고 뒤구르기를 해 상대편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묘기를 선보였는데요, 마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멕시코의 블랑코가 무릎 사이에 공을 끼고 한국 수비수를 건너뛰는 장면과 같이 기발한 장면이었습니다.

◆ '어르신들 유니폼 값도 안 나왔네.'
지난 8일 FC 서울과 홈경기를 치른 대전이 '고작' 1만 5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하자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다른 팀에 비하면 대전은 관중이 많은 팀이지만 이날이 어버이날인데다 낮 3시 경기라 그 정도면 준수한 성적이었죠. 하지만 박문우 대전 이사는 "경기 전 관내 독거 노인분들이 선수들을 에스코트할 때 입는 유니폼 30벌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 정도 관중이면 적자"라며 너스레를 떨더군요.

◆ '화형식은 안돼!'
8일 대전-서울전이 열린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경기 내내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7년간 대전에서 뛰다 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이 처음으로 대전을 찾았기 때문이죠. 대전 서포터들은 경기 후 김은중이 인사를 했지만 '다시는 대전에 오지 말라'는 등 험한 말을 하며 김은중 모양의 허수아비를 집어던지며 적의를 드러냈습니다. 대전 프런트들은 김은중 허수아비를 또 들고 있는 서포터들을 보며 '혹시 화형식을 하려는 건 아닐까'라고 우려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서울 선수단 버스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성남 수비수 싸빅이 하루에 두 골(?)씩이나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팀은 1-2로 졌다고 합니다. 8일 포항과의 홈 경기 때 상황인데요. 싸빅이 전반 20분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볼을 GK 김해운이 발로 잡으려다 놓치면서 원치않는 첫번째 자책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후반 20분. 상대 공격수 까를로스가 슛한 볼이 막으려던 싸빅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습니다. 기록이야 어찌됐든 싸빅은 이 날 두 골을 모두 자신의 발로 해결한 셈인데요. 아군이 아닌 적을 위한 골이라는 점이 문제였죠.

◆ 지난 주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모처럼 야간경기가 3경기나 열렸습니다. TV 중계 때문이라기보다는 많은 관중들을 모으기 위한 경기시간 조정이었는데요. 성남-포항전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구단 관계자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관중이 겨우 3872명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바로 전 홈 경기인 지난달 24일 수원과의 낮 경기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버이날이기 때문이라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는 등 나름대로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성남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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