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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K리그 2004가 9년만에 찾아온 '서울의 봄'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었다.
한국축구의 메카이자 세계 10대축구장 가운데 한곳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FC 서울와 부산 아이콘스의 개막전을 보기 위한 서울 팬의 열기로 뜨거웠다.
비록 만원사례를 이루지 못했지만 4만7,928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시즌 대구 FC의 개막전에서 기록한 역대 한게임 최다관중인 4만5,210명을 훌쩍 뛰어 넘어 'K리그 르네상스'를 예고했다.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는 지하철 6호선은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관중들을 쉼없이 토해냈고, 주변 지역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서울팬의 굶주렸던 축구열정을 대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산의 잉글랜드 용병 마스덴이 전반 4분 선취골을 뽑아 개막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서울은 '이적생 스타'김은중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김은중은 경기가 끝난 뒤 "조광래 감독님이 올해는 22골을 넣으라며 등번호 22번을 주셨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서울을 제외한 5개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광주와 전남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최약체로 평가되던 광주는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V4를 노리는 성남 일화를 맞아 후반 30분 박윤화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성남에게 4전4패(4득8실)의 수모를 겪었던 광주는 군인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성남 징크스'를 깨고 빛고을에 짜릿한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또한 이장수호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전남은 '삼바듀오'모따와 이따마르가 2골씩을 뽑아 대구를 4-1로 꺾었다. 이감독은 7년만의 K리그 복귀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지난시즌 준우승팀인 울산은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브라질특급 도도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고, 포항도 이민성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13번째 구단인 인천은 홈 개막전에서 자동차 라이벌인 전북과 대접전을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인천·광양·대전·광주·부천〓김현승·김세훈·최원창·전광열·정용호·백길현 skyhs@hot.co.kr기자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