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라운드 결산

대전 시티즌이 27일 성남전을 끝으로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마감했다.

대전은 33승점(9승6무7패)으로 8승9무5패로 같은 33승점을 얻은 전북, 수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6위로 밀려났다.

대전은 1라운드 종료시 20승점(6승2무3패)으로 3위를 기록했을 때보다 순위가 3단계 하락했고, 2라운드 전체에서 3승4무4패를 마크했다.
6승2무3패였던 1라운드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고 특히 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승(5승)을 거둔 데 반해 2라운드에서는 2승2무2패에 머물렀다.

일부에서는 1라운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고 2라운드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상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 호성적으로 한껏 기대가 오른 팬들은 비록 2라운드에서 주춤거렸지만 3라운드에서는 다시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은 2라운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대전 시티즌은 1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여전히 중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축구 불모지였던 대전을 일약 프로축구의 메카로 만들었다.
대전시민의 상징적 대표기구인 대전 시티즌 발전 시민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진 결과이다. 또 홈경기는 물론 어웨이경기 응원도 마다하지 않는 염홍철 대전시장 등 대전시의 지원과 축구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연호하는 대전시민의 뜨거운 축구열기는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최윤겸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포지션별로 경쟁시스템을 도입, 전력을 상승시켰고 조직력과 정확한 패스로 뛰는 축구를 선보였다. 과학적인 분석과 치밀한 선수관리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냈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구단도 김광식 사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과감하게 선수단을 지원한 것이 큰 힘을 발휘했다.
'팬없는 프로구단은 존재의미가 없다'는 경영마인드 아래 재미있는 경기를 위한 첫째 조건인 경기력 향상을 위해 김종현 등 타 구단 출신의 선수와 용병 영입 등을 결정했다.
아울러 팬 유인책으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미래의 팬이자 부모를 축구장으로 이끌 수 있는 어린이팬을 공략, 대전을 전국 최다 관중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대전은 30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알리송을 영입, 공격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둔한 움직임과 체력 저하, 새 전술의 개발 등 산적한 숙제를 남겨 놓고 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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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대전매일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