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2일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이천수의 5경기연속골을 비롯해 정경호 도도의 연속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7연승 및 11경기무패(8승3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질주에 속도를 붙였다.
이천수는 정경호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에선 성남이 부천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김도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해 울산과 승점 2점차를 유지했다.

선두권을 추격 중인 대전과 전북의 맞대결에선 두 골씩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전북 마그노는 시즌 13호골을 터뜨리며 득점단독선두를 내달렸다.

포항은 수원전에서 우성용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수원 뚜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4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부산에선 부산이 안양을, 대구에선 대구가 광주를 나란히 2-1으로 제압해 ‘홈 텃세’를 톡톡히 과시했다.

■ 성남 1-0 부천

김도훈(33)의 극적인 결승헤딩골이 성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성남은 전반 18분과 후반 44분 김현수와 데니스가 각각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데다 ‘마수거리’ 1승을 위해 투혼을 발휘한 부천의 공격에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부천 역시 후반 41분 이원식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안타까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김도훈은 후반 46분 윤정환의 오른쪽 센터링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달려들며 헤딩슛을 연결, 부천의 골네트를 가르는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에 1패 뒤 달콤한 1승을 선사했다.

■ 울산 3-2 전남

펠레스코어가 말해주듯 멋진 경기였다.
울산은 이천수의 빠른 발을 살려 전반 34분 정경호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전남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1분 이천수, 17분 도도의 연속골로 스코어를 3-0으로 크게 벌렸다.
그러나 전남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쳐 후반 25분 신병호와 33분 이따마르가 8호골을 터뜨리며 3-2까지 따라 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남일의 결장에다 김태영 이따마르가 계속된 경기로 지쳐 있는 전남은 이날 패배로 원정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6게임(3승3무)에서 마감했다.

■ 대구 2-1 광주

시종일관 맥이 없던 경기는 노상래가 투입되면서 대구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후반 15분 교체투입된 노상래는 3분 후 광주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성홍의 센터링을 이어받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구의 추가골도 노상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22분 노상래의 절묘한 패스로 시작된 볼은 윤주일의 왼쪽센터링, 박종진의 머리를 거쳐 윤주일의 마무리슛으로 골망에 꽂혔다.
골찬스를 여러 차례 놓친 이동국과 손정탁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광주는 후반 45분 김상식의 헤딩골로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

■ 대전 2-2 전북

대전이 전북과 팽팽한 힘싸움 끝에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전반 5분 마그노에게 첫 골을 허용할 때만 해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버텨내 후반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7분 이관우와 김종현의 투입과 더불어 활기를 찾은 대전은 6분 후 공오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차분히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30분 최은성의 판단착오로 얻어낸 프리킥을 에드밀손이 아크에서 멋지게 감아차 다시 전북 리드. 그대로 끝나는가 싶던 후반 39분 김은중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볼을 알렉스가 다이빙 헤딩한 것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재차 왼발슛,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 부산 2-1 안양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자리를 비운 부산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안양을 제압했다.
결승골은 콜롬비아 용병 하리의 몫. 하리의 뛰어난 개인기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승부를 갈랐다.
하리는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왼쪽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굴러온 볼을 잡은 뒤 잽싼 발놀림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차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전반 10분 노정윤의 프리킥에 이은 윤희준의 헤딩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안양은 전반 44분 이준영이 헤딩슛으로 시즌 6호골을 터트렸다.

■ 수원 1-1 포항

전반 포항 선수들은 5연승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미드필드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반 9분 김기동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터진 뒤 포항의 기세는 힘을 더하며 전반 32분 우성용의 헤딩골로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9분 뒤 수원 뚜따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힘이 빠진 듯 후반들어 포항의 미드필드는 전반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대신 수원은 김진우가 들어오면서 미드필드의 패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믿었던 뚜따가 포항 산토스 앞에만 서면 약해지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울산=김덕기 greenkim@sportstoday.co.kr
대구=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대전=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부산=한제남 han500@sportstoday.co.kr
수원=변현명 hmbyu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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