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 우리에게 맡겨라.’

‘샤프’ 김은중(24)과 ‘시리우스’ 이관우(25)가 3주만에 재개된 K리그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대전의 돌풍을 이어갔다.
대전은 ‘황금 콤비’ 김은중 이관우의 선제골 합작으로 14일 원정경기에서 난적 수원 삼성을 2-1로 꺾고 선두 성남 일화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대전은 승점 26점(8승2무3패)으로 성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뒤져 선두로 나서지는 못했다.

김은중과 이관우가 골을 합작한 것은 지난 5월21일 대구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김은중은 전반 25분 이관우가 왼쪽 골라인을 파고들어 수원 GK 이운재를 끌어낸 뒤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밀어주자 오른발 인사이드로 네트를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두 선수의 완벽한 호흡 일치는 대전은 물론 수원 선수들도 감탄할 정도의 멋진 장면이었다.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김은중을 어시스트하는 팀플레이를 하겠다”는 이관우의 공언이 지켜지는 순간이었다.

김은중과 이관우가 나란히 스타팅멤버로 나선 것은 올시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부상에 시달려온 이관우는 지난 3월30일 광주와의 시즌 첫 홈경기 후반 10분 교체멤버로 투입됐으며 스타팅으로 나선 것은 대구전이 처음이었다.
이관우보다 2주일 늦은 4월13일 전북전부터 출전한 김은중은 묘하게도 대구전에만 교체멤버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이관우와 호흡을 맞춰 골을 낚았고 나란히 스타팅으로 처음 출전한 수원전에서 골을 합작함으로써 김은중-이관우가 일으키는 바람은 더욱 거세게 K리그를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은 “관우형과 함께 뛰면 날개를 단 듯한 느낌”이라고 하자 이관우는 “은중이를 보면 골에 대한 욕심이 사라진다”고 화답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관우의 컨디션이 정상에 오른 만큼 김은중과 함께 스타팅멤버로 출전시켜 상승세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두 선수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김덕기축구전문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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