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포부가 작다고 말할 수도 있다.그러나 내게는 대표팀의 영예보다 팀이 더 소중하다."

대구전을 승리로 이끈 '샤프' 김은중(24·대전)에게는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의젓함이 배어나왔다.전반 31분 선취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홈 6연승을 견인한 뒤에도 들뜬 표정이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22일 발표된 '코엘류호' 명단에 그는 없었다.히딩크 감독 때부터 언제나 거론됐던 스트라이커로서 잦은 부침에 피곤하기도 하련만 이제는 "그냥 열심히 하고 싶다"며 면역성마저 보였다.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의 욕심 없는 말은 수사에 불과했다.대구와의 경기에서는 대표팀에서 탈락한 분노를 실력으로 표출하려는 듯 투지의 몸놀림을 보였다.전반 45분 한정국의 쐐기골도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외곽으로 세 명의 수비를 끌어낸 것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골 기회에서 골에 대한 강한 굶주림을 드러냈다.후반 38분 단독 기회에서 골망을 뒤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후반 45분 장철우가 수비 숲을 절묘하게 피하며 찔러줘 또다시 단독 기회를 맞았으나 공은 아슬아슬하게 왼쪽 포스트를 비껴갔다.

-2점 앞서면 해이해질 법도 한데 유난히 골에 집착을 드러냈는데.

지난달 27일 전남전에서 2-0으로 이기다가 동점까지 허용해 결국 3-2로 이겼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최윤겸 감독이 하프타임에 그 점을 지적하며 '두번 실수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코엘류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안 불러주는 데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일단 K-리그에서,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휴식 기간 일정은.

쉬면서 체력을 충전하고 싶다.우리 팀이 선수층이 얇은 만큼 여름을 지나고 나면 어려워질 거라고 하는데 휴식기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언제쯤 선두로 나설 것 같나.

2~3위권을 오르내리는 것도 대단한 거다.

대전 | 정은희기자
eh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