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 원톱을 찾아라!'

지난 1월 코엘류호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바로 '포백'과 '원톱'이었다. 세계적인 명장 코엘류 감독이 구사하는 특유의 전술이 한국축구에 얼마나 잘 접목될 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포백 수비라인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장과 '젊은피'를 적절히 투입시키며 단기간 내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공격의 핵인 원톱에 대한 부분이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이미 2번의 평가전에서 무득점에 그쳐 '공격수들의 파워와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e매거진에서는 축구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한국축구의 새로운 숙제로 등장한 '원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단해봤다.



# 원톱 시스템 완성 '좀 더 기다려야….'

축구 전문가들은 대표팀의 원톱 시스템에 대해서 한결 같이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영증씨(48)는 "원톱을 내세우는 전술은 상당히 많은 훈련기간을 거쳐야 한다. 공격수 한 명만이 전방에 배치될 경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줄 위험이 크다.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원톱과 미드필더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톱 시스템의 특징을 설명했다.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허정무씨(48) 역시 "원톱 시스템을 단순히 원톱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원톱 시스템에서 원톱은 공격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존재라고 보면 된다. 원톱은 미드필더들을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며 미드필더들이 신뢰하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아직까지 원톱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이 보는 원톱 후보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선수들 중에 원톱으로 가장 이상적인 선수는 누구일까? 조영증씨, 허정무씨 그리고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는 최윤겸 감독(40)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 조영증 - 움직임 폭이 넓은 안정환



"여러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환이 원톱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된다. 안정환은 움직임의 폭이 넓고 볼 키핑능력이 뛰어나 공간확보능력이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골결정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원톱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 최윤겸 - 골결정력 탁월한 김은중



"원톱이 가져야 할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골결정력이다. 미드필더들과의 호흡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문제지만 골결정력 부분은 선수마다 격차가 있다. (김)은중이의 경우 몸싸움에 약하고 활동폭이 다소 좁지만, 탁월한 골감각을 가지고 있어 대표팀 공격을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 허정무 - 대표팀 원톱은 바로 코엘류?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서 여러 공격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현재로서 누가 낫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현재 코엘류호에 속해 있는 선수들 중에 무결점의 공격수는 없지만 모두들 가능성이 있다. 코엘류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의 특성에 맞는 원톱은 코엘류 감독이 직접 찾아낼 것이다. 굳이 대답한다면 대표팀의 원톱은 바로 코엘류 감독이 아닐까 싶다."

# 네티즌 '안정환이 최고 원톱후보'

스포츠서울닷컴에서는 지난 5월 14~16일까지 네티즌들을 상대로 '대표팀 원톱으로 가장 적합한 선수는?'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942명의 투표자들 중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선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 그는 28.74%의 지지를 얻어 설기현(24.68%)을 제치고 '최고의 원톱후보'로 뽑혔다.



yong777의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원톱은 킬러본능이 있어야 한다. 적극적인 자세와 한 박자 빠른 슈팅, 골결정력을 두루 갖춘 안정환이 대표팀 원톱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아이디 rkdrkd25의 네티즌도 "원톱은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개인기와 볼 키핑력이 있어야 한다. 발재간이 가장 좋은 안정환이 그런 면에서 볼 때 코엘류호 원톱후보의 선두주자"라고 밝혔다. 한편 3위는 18.75%를 얻은 최용수가 차지했고 김은중(13.85%), 이동국(7.89%), 우성용(2.46%)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서울닷컴│심재희기자
kkaman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