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성남 일화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은 30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김도훈의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을 2연승으로 마감했던 성남은 올들어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울산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기록한 최다연승인 9연승과 타이를 기록했다.
성남 김도훈은 4경기 연속골 행진에 콧노래를 부르며 득점랭킹 단독선두(7골)를 지켰다.

대전은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 작전’에 성공하며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최근 6경기무패(4승2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부산은 노정윤의 절묘한 프리킥 결승골로 울산을 3-2로 눌렀으며 포항은 안방에서 광주를 꺾고 4경기무승(1무3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전북 0-3 성남

‘위기 뒤 기회’라는 속설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성남은 전북의 세찬 공격이 한풀 꺾인 전반 39분 김도훈이 25m 중거리 슛으로 전북 골문을 열어 젖히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4분 뒤 샤샤의 골을 어시스트한 김도훈은 후반 18분 이기형의 도움으로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성남 GK 권찬수의 선방에 막힌 데다 마그노가 두 차례의 완벽한 찬스를 어이없이 날려 보내 홈에서 영패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 부산 3-2 울산

노정윤의 재치있는 프리킥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노정윤은 2-2 맞서던 후반 3분 새 외국인 용병 토미가 페널티지역 모서리 외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쪽 골포스트를 보고 바운드 볼로 강하게 차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9분 만에 이천수의 재치있는 로빙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부산은 전반 16분 토미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6분 우르모브의 왼발 역전골이 터지면서 이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울산은 후반 중반이후 공격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유상철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 포항 2-1 광주

포항이 천신만고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포항은 후반 7분 코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는 것을 우성용이 쇄도하며 왼발로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세 경기 만에 골맛을 본 포항은 후반 38분 코난의 패스를 김상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한발 더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 들어 조재진이 투입되고 김상식이 미드필드로 올라오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2연승에 실패했다.
이동국은 인저리타임에 김상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올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 수원 1-1 전남

시종일관 무기력하던 경기는 후반 막판 양팀이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결국 결승포는 터지지 않고 무승부로 마침표를 찍었다.
뚜렷한 해결사가 없어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33분 가비의 오른쪽 프리킥을 후반 7분 교체투입된 오규찬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2001년 3경기 출전이 고작인 오규찬의 프로데뷔 첫골이었다.
그러나 전남은 2분 후 오른쪽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이 문전 혼전으로 흐르는 것을 이따마르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안양 0-0 대전

경기는 비겼지만 결과적으로 최윤겸 대전 감독의 작전이 성공한 경기였다.
최감독은 다음 홈경기를 위해 주전 GK 최은성과 최근 3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김종현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등 철저히 비기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에 맞선 안양은 바티스타와 이준영을 투톱으로 내세워 2위 탈환을 위해 애썼지만 전후반 내내 대전의 두터운 수비벽을 깨는데 실패했다.
특히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려던 안양은 오른쪽 날개의 최태욱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주지 못해 대전의 골네트를 흔드는 데 실패했다.

■ 부천 1-1 대구

부천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부천은 전반 8분 대구 로만의 프리킥을 윤원철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자책 헤딩골로 연결됐다.
6연패의 늪에 빠져 가뜩이나 팀 분위기가 침체된 부천은 어이없는 실수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총공세에 나선 부천이 간신히 동점골을 터뜨린 것은 후반 35분. 남기일의 코너킥을 ‘해결사’ 이원식이 강한 슛으로 연결했고 대구 골키퍼 김진식이 이를 쳐냈으나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안승인이 그대로 밀어넣었다.

/부천=구동회축구팀장 rosebu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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