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OK.'

'샤프' 김은중(23ㆍ대전)과 '쌕쌕이' 최태욱(21ㆍ안양)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표팀의 '해결사'로 자리를 굳혔다.

박항서 감독은 10일 이란과의 4강전을 앞두고 "은중이와 태욱이의 조커 기용은 항상 염두에 두었던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대회서 김은중은 후반에 이동국(23ㆍ포항) 대신 교체투입되거나 변형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날개로 들어갔다. 또 최태욱은 청소년대표 최성국(19ㆍ고려대) 대신 후반에 기용되거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박감독의 주문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두 선수가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해결사'로 낙점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뛰어난 감각(김은중)과 폭발적인 스피드(최태욱)를 지녔기 때문.

김은중의 득점감각은 동물의 촉수처럼 타고난 것이라는 평가. 예측 능력이 뛰어나 PA에서 상대 수비보다 한박자 빠르게 움직이고 공을 받으면 벼락같은 논스톱슛이나 고난도 발리슛으로 상대 GK를 위협한다. 특히 예선 최종전인 말레이시아전에서 터트린 터닝슛은 이번 대회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었다.
최태욱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을 이끈다. 공격수 중 가장 중요한 20m 달리기 속도만 놓고 보면 대표팀 내에서 그를 따라갈 선수가 없다.
최태욱은 미드필더들이 전진패스를 해주면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상대 수비수보다 3∼4m 뒤에 있다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순식간에 거리를 따라잡고 단독찬스를 만든다.

아시안게임에서 '확실한 조커'로 자리매김한 김은중과 최태욱은 "앞으로 벌어질 각종 국제경기에서도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스포츠조선 장원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