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프리킥 골을 성공 시킨 최은성/PHOTORO

대전 시티즌이 2002-200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대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의 타이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동아시아(East Asia) 2라운드 1차전에서 이창엽, 한정국, 공오균(2골), 최은성의 골로 몬테 카를로(마카오)를 5-1로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첫승을 거두었다.
특히 대전 골키퍼 최은성은 '칠라베르트'처럼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경기 시작 20분 만에 4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경기 시작 8분만에 터진 이창엽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14분에는 한정국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어 16분과 19분에는 공오균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순식간에 4-0으로 벌려 놓았다.

몬테 카를로는 전반 36분 프리킥으로 한골을 따라잡기는 했지만, 후반 들어 추격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더 이상 점수차를 벌리지 않으려는 듯 전원이 수비에만 가담해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키퍼 최은성이 골문을 비우고 나와 멋지게 골로 연결시켜 팀의 대회 첫 승 축포를 쐈다.

한편, 이날 대전의 상대였던 몬테카를로는 마카오의 유일한 팀으로 일년의 공식경기가 2~3차례 밖에 되지 않아 이번 대회 성사 자체를 경사스럽게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프로 연맹의 관계자가 전했다.

대전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몬테카를로와 2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이번 대회에 2001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동안 각국 정규리그 우승팀들이 격돌했던 아시안 클럽컵과 각국 FA컵 우승팀들이 참가했던 아시안컵 위너스 컵을 통합하여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의 지역예선은 동 아시아와 서 아시아로 나뉘어 펼쳐진다. 이중 동 아시아 지역은 3라운드까지 예선을 펼쳐, 본선 조별리그에 나갈 4개 팀을 정하게 되고 서 아시아 지역은 4라운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4개팀을 정한다.

동 아시아 지역은 이미 1라운드에서 마카오, 인도, 시리아 등의 약체 14개 팀이 예선을 펼쳐 2라운드에 진출할 팀을 결정했고, 대전은 한국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하여 1라운드를 통과한 몬테 카를로와 2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이다.
2라운드 경기를 통과한 8개 팀은 다시 홈 엔어웨이로 펼쳐지는 3라운드 경기를 펼쳐 본선 조별리그에 합류할 4개팀을 정하게 된다.
또한, 톱 시드를 배정 받은 한국, 일본, 태국, 중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레이트, 이란, 이라크의 정규리그 우승 8개 팀은 바로 본선 리그에 직행하게 되어 본선리그에서는 서 아시아 지역예선 통과 4개팀, 동아시아 지역예선 통과 4개팀, 톱 시드 정규리그 우승팀 8개팀 등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성남일화는 한국의 2001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대련(중국)팀과 함께 본선 조별리그 B조에 포함되었다.

김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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