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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를 기록했다.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박원재의 골에 힘입어 서울을 4-3으로 따돌렸다.
포항, 다섯 명의 미드필더를 나란히 배치
포항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성근을 축으로 좌우에 김수연과 이창원이 쓰리백으로 나섰다. 그 앞에 황지수와 오범석 그리고 오승범이 허리에 나섰다. 좌우에는 박원재와 신광훈이 선발 출장. 투톱에는 프론티니와 황진성이 나섰다.
서울은 전형적인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한윤과 김치곤 그리고 곽태휘가 쓰리백으로 나섰다. 한태유와 고명진이 더블 볼란치로 나선 가운데 아디와 안태은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히칼도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정조국과 김은중이 투톱으로 나섰다.
포항은 왼쪽을 파고드는 전술을 보여
포항은 3-5-2 시스템이나 왼쪽 윙백인 박원재가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함으로써 사실상의 쓰리톱의 형태로 나섰다. 그 아래 공간은 오승범이 커버했다. 전반 4분 황진성이 찍어 차는 패스를 통해 공격 감각을 조율한 포항은 10분 오범석의 로빙패스에 맞추어 오승범이 2선에서 달려들며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13분에는 오승범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17분에는 황진성이 왼쪽에서 코너킥 한 것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프론티니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전반 초반 포항의 공세에 주춤한 서울은 이후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22분 서울의 히칼도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한 것을 정조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포항의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고 아디가 재차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서울의 선취골, 포항의 변화
선취골은 서울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5분 아디가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크로스해준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김은중이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포항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쓸 수 없는 골로 빨려들어간 것이었다.
선취골을 허용한 포항은 즉각 변화를 주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신광훈을 빼고 엔리끼를 투입한 것이었다. 중앙에 있던 오범석이 오른쪽으로 가며 허리에 네 명이 배치되었고 톱에는 프론티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엔리끼와 황진성이 배치되었다. 엔리끼의 위치에 따라 3-4-3과 3-4-1-2가 바뀌는 전술이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41분 엔리끼는 중앙에서 공간이 생기자 지체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1분 후에는 역시 엔리끼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후 김병지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련한 김병지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황진성의 동점골 터져
이 같은 포항의 공세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1어시스트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던 황진성이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엔드라인 끝에서 오범석이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위치했던 황진성이 방향을 살짝 트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김병지의 손을 벗어나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동점골이 터진 1분 후 서울의 정조국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아 강력한 슈팅을 했으나 정성룡이 각을 좁히며 나와 막아내며 전반을 끝냈다.
서울,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득점 싸움으로
후반 들어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히칼도와 김은중을 빼고 한동원과 심우연이 들어가며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의 진가를 바로 드러났다. 문전 중앙에서 심우연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려 주며 포항에 위험을 안긴 것. 정성룡이 끝까지 치고 나와 막기는 했지만 장신의 힘은 무서웠다.
역전골은 포항에서 나왔다. 후반 8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황지수가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엔리끼가 다리 사이로 살짝 흘렸다. 이 공은 뒤를 받치던 프론티니에게 향했고 공을 흘리고 공간으로 쇄도하던 엔리끼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엔리끼는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2-1로 만들었다.
서울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4분 심우연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포항 수비를 등지고 버티며 공을 잡았고 2선에서 쇄도하던 곽태휘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서울은 정조국을 빼고 이기형을 투입하며 공격의 노련미를 더하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 아디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왼발슛을 날리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포항에는 엔리끼가 있었다.
엔리끼는 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유병섭 주심은 지체없이 반칙을 불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의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후반 25분 엔리끼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2 역전을 이루었다.
정성룡의 활약, 포항을 구해내
한 골을 허용한 서울은 말 그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를 막아내는 데에는 정성룡이 있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정성룡은 그동안 김병지라는 큰 산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고 올 시즌 초에도 신화용의 그늘에 가려 백업 골키퍼에 만족했었다. 그러나 신화용의 부상에 기회를 얻은 정성룡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후반 30분 이기형의 프리킥을 한태유가 헤딩했으나 정성룡이 막아냈고 5분 후인 35분에는 이기형이 중앙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을 또 다시 막아냈다. 1분 후에는 한태유의 헤딩슛을 다시 막아내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2분 만에 두 골을 주고받은 양 팀
정성룡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경기 종료 2분 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심우연을 겨냥하고 높게 날린 공을 포항 수비가 헤딩으로 커트했다. 이것을 서울 공격수가 다시 한 번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맞추고 튀어나왔으며 이것을 한태유가 패스연결 심우연의 골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든 서울은 축제분위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포항의 저력은 이때 발휘되었다. 후반 45분 황진성이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한 공을 박원재가 침투하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이 공은 그대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으며 결승골이 되었다. 이후 5분의 인저리 타임 동안 서울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만들지 못하고 4-3 포항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승리를 거둔 포항은 7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서울은 컵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
FC 서울 3-4 포항 스틸러스
-출전 선수 명단-
FC 서울
GK : 김병지
DF : 김치곤, 김한윤, 곽태휘
MF : 고명진, 한태유, 아디, 안태은, 히칼도(한동원, 후4)
FW : 김은중(심우연, 후4), 정조국(이기형, 후19)
포항 스틸러스
GK : 정성룡
DF : 김성근, 이창원(이정호, 후32), 김수연
MF : 오범석, 황지수, 박원재, 신광훈(엔리끼, 전35), 오승범
FW : 황진성, 프론티니(김윤식, 후40)
상암=이건 기자
* 이 기사는 스포탈코리아의 기사입니다.
포항, 다섯 명의 미드필더를 나란히 배치
포항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성근을 축으로 좌우에 김수연과 이창원이 쓰리백으로 나섰다. 그 앞에 황지수와 오범석 그리고 오승범이 허리에 나섰다. 좌우에는 박원재와 신광훈이 선발 출장. 투톱에는 프론티니와 황진성이 나섰다.
서울은 전형적인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한윤과 김치곤 그리고 곽태휘가 쓰리백으로 나섰다. 한태유와 고명진이 더블 볼란치로 나선 가운데 아디와 안태은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히칼도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정조국과 김은중이 투톱으로 나섰다.
포항은 왼쪽을 파고드는 전술을 보여
포항은 3-5-2 시스템이나 왼쪽 윙백인 박원재가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함으로써 사실상의 쓰리톱의 형태로 나섰다. 그 아래 공간은 오승범이 커버했다. 전반 4분 황진성이 찍어 차는 패스를 통해 공격 감각을 조율한 포항은 10분 오범석의 로빙패스에 맞추어 오승범이 2선에서 달려들며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13분에는 오승범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17분에는 황진성이 왼쪽에서 코너킥 한 것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프론티니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전반 초반 포항의 공세에 주춤한 서울은 이후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22분 서울의 히칼도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한 것을 정조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포항의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고 아디가 재차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서울의 선취골, 포항의 변화
선취골은 서울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5분 아디가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크로스해준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김은중이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포항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쓸 수 없는 골로 빨려들어간 것이었다.
선취골을 허용한 포항은 즉각 변화를 주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신광훈을 빼고 엔리끼를 투입한 것이었다. 중앙에 있던 오범석이 오른쪽으로 가며 허리에 네 명이 배치되었고 톱에는 프론티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엔리끼와 황진성이 배치되었다. 엔리끼의 위치에 따라 3-4-3과 3-4-1-2가 바뀌는 전술이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41분 엔리끼는 중앙에서 공간이 생기자 지체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1분 후에는 역시 엔리끼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후 김병지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련한 김병지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황진성의 동점골 터져
이 같은 포항의 공세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1어시스트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던 황진성이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엔드라인 끝에서 오범석이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위치했던 황진성이 방향을 살짝 트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김병지의 손을 벗어나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동점골이 터진 1분 후 서울의 정조국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아 강력한 슈팅을 했으나 정성룡이 각을 좁히며 나와 막아내며 전반을 끝냈다.
서울,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득점 싸움으로
후반 들어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히칼도와 김은중을 빼고 한동원과 심우연이 들어가며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의 진가를 바로 드러났다. 문전 중앙에서 심우연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려 주며 포항에 위험을 안긴 것. 정성룡이 끝까지 치고 나와 막기는 했지만 장신의 힘은 무서웠다.
역전골은 포항에서 나왔다. 후반 8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황지수가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엔리끼가 다리 사이로 살짝 흘렸다. 이 공은 뒤를 받치던 프론티니에게 향했고 공을 흘리고 공간으로 쇄도하던 엔리끼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엔리끼는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2-1로 만들었다.
서울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4분 심우연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포항 수비를 등지고 버티며 공을 잡았고 2선에서 쇄도하던 곽태휘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서울은 정조국을 빼고 이기형을 투입하며 공격의 노련미를 더하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 아디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왼발슛을 날리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포항에는 엔리끼가 있었다.
엔리끼는 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유병섭 주심은 지체없이 반칙을 불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의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후반 25분 엔리끼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2 역전을 이루었다.
정성룡의 활약, 포항을 구해내
한 골을 허용한 서울은 말 그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를 막아내는 데에는 정성룡이 있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정성룡은 그동안 김병지라는 큰 산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고 올 시즌 초에도 신화용의 그늘에 가려 백업 골키퍼에 만족했었다. 그러나 신화용의 부상에 기회를 얻은 정성룡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후반 30분 이기형의 프리킥을 한태유가 헤딩했으나 정성룡이 막아냈고 5분 후인 35분에는 이기형이 중앙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을 또 다시 막아냈다. 1분 후에는 한태유의 헤딩슛을 다시 막아내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2분 만에 두 골을 주고받은 양 팀
정성룡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경기 종료 2분 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심우연을 겨냥하고 높게 날린 공을 포항 수비가 헤딩으로 커트했다. 이것을 서울 공격수가 다시 한 번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맞추고 튀어나왔으며 이것을 한태유가 패스연결 심우연의 골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든 서울은 축제분위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포항의 저력은 이때 발휘되었다. 후반 45분 황진성이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한 공을 박원재가 침투하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돌려놓았다. 이 공은 그대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으며 결승골이 되었다. 이후 5분의 인저리 타임 동안 서울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만들지 못하고 4-3 포항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승리를 거둔 포항은 7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서울은 컵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
FC 서울 3-4 포항 스틸러스
-출전 선수 명단-
FC 서울
GK : 김병지
DF : 김치곤, 김한윤, 곽태휘
MF : 고명진, 한태유, 아디, 안태은, 히칼도(한동원, 후4)
FW : 김은중(심우연, 후4), 정조국(이기형, 후19)
포항 스틸러스
GK : 정성룡
DF : 김성근, 이창원(이정호, 후32), 김수연
MF : 오범석, 황지수, 박원재, 신광훈(엔리끼, 전35), 오승범
FW : 황진성, 프론티니(김윤식, 후40)
상암=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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