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펼치겠다."

2일 오전10시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호텔 에메랄드 룸에서 열린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12개 구단 감독들의 각오다.

올 시즌 K리그에 참가하는 전체 14개 구단 중 12개 구단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감독들은 구체적인 시즌 목표를 밝히기 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전 최윤겸 감독은 "원정 경기보다는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홈 경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의 이장수 감독도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공격축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 연고지를 이전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정해성 감독은 "장소에 관계 없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고 각오를 밝혔고,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미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의 파리아스 감독과 광주 상무의 이강조 감독은 각각 전지훈련과 부대 소집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울산 김정남 감독

새로 영입한 선수도 있고 용병도 조금 바뀌었다. 준비를 잘 했기에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대표선수들과는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타 팀에서 이적해온 선수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당장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과의 슈퍼컵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전북 최강희 감독

작년에는 중간에 팀을 맡아 리그에서 조금 부진했다. 하지만 FA컵 우승으로 선수들과 구단이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고 브라질에서 5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용병도 보강하는 등 선수 구성이 어느정도 완성됐기에 K리그에서는 4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 슈퍼컵을 대비해 4일간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기에 지난해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수원 차범근 감독

3월12일 K리그가 시작하는데 어제 대표팀이 멋진 경기를 보여줘 K리그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대표선수 차출로 훈련에는 차질이 있었지만 긴 전지훈련을 소화한 대표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초반에 좋았지만 점점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일부 선수들이 아직 부상에서 다 회복하지 못했고 대표 선수들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팀이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훈련을 잘 해줘 최선을 다해 땀 흘린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이장수 감독

지난해 FC서울 감독으로 부임하며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공격 지향적인 축구는 보여준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은 후기리그 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1차 전지훈련은 강한 체력 훈련을 실시했고 2차 전지훈련은 실전 위주로 실시했다. 올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가 지난해 못지않게 많은 팬들의 성원 속에서 치러지길 바란다.

대구 박종환 감독

시민구단으로 어려움이 많은 팀 중 하나다.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나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때 K리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어 팀워크에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축구팬들에게 좋아 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전남 허정무 감독

지난해에는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준비를 많이 했다.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동시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다른 팀에 비해 멤버 구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 박항서 감독

지난해 창단 해 뒤늦게 선수 구성을 마쳤다. 도와주신 다른 구단 감독 분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창단 팀으로 K리그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제주 정해성 감독

지난해에는 성적순 배열로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올해는 자리 배정 방식이 성적순이 아니라 연맹에 섭섭하다. 연고지는 바뀌었지만 장소에 관계없이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주축 선수 3명이 팀을 옮겼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올해도 작년과 같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전 최윤겸 감독

4년째 대전을 맡고 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전에는 대전 시티즌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이 계신다. 단순한 경기가 아닌 팬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홈경기를 펼치겠다. 원정보다는 홈경기에 주력해 대전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 전력은 약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지켜봐 달라.

성남 김학범 감독

지난해에는 승리와 함께 관중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올해 역시 승리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준비했다.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2차 목표는 우승이다.

부산 이안 포터필드 감독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전기리그에는 잘했지만 후기리그에는 부진했다. 구단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했고 그에 따라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올해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이프러스 동계훈련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희망이다. 특별한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인천 장외룡 감독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종력 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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