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선수가 아니면서도 겨울 이적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두 사나이가 있다. 국내 정상급 스트라이커 ‘샤프’ 김은중(27·FC서울)과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36·포항 스틸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김은중은 주가가 급등 중이다. 공격수 보강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러브콜이 뜨겁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은 구단 고위층이 “김은중을 꼭 잡아라”는 특명을 내린 상태. 지난해 K-리그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한 김도훈이 현역에서 은퇴한 성남도 국내 스트라이커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는 서울은 이적에 대해 절대불가 입장이다. 서울의 관계자는 “은중이는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남긴다는 방침이 일찌감치 정해졌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김병지는 일단 소속팀 포항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 됐다. 올해말까지 포항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계약기간 3년중 2년차 말에 3년째 연봉 협상을 다시 한다’는 옵션에 따라 양측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완전히 결렬됐다. 김병지는 “포항 잔류는 없다. 앞으로 팀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병지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서울 전남 울산 성남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울행이 유력해 보인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빨리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주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 합류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병지의 거취도 전남의 차세대 GK 김영광을 비롯한 K-리그 ‘골키퍼 연쇄 이동’이 아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위원석기자 ba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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