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최근 단행된 선수방출 문제로 홈페이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전구단은 지난 15일과 16일 노장선수를 포함한 국내선수 10명 방출·이적을 최종 결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방출된 선수는 이미 지난달 중순 방출된 윤정춘과 최형준, 이필주 외에도 박철, 장철우, 이승준, 김기홍, 김종현, 이경수, 이창엽 등 10명이다.

이 가운데 윤정춘과 이필주는 본인이 은퇴를 결정했고 이창엽(경남FC), 최형준(대구FC)과 김기홍(울산 현대미포조선·K2리그)은 진로가 확정됐다.

대전구단에서 창단멤버(9년)인 노장 장철우와 박철, 이승준, 김종현, 이경수 등 5명은 다른 팀으로 옮겨가지 않을 경우 선수생활을 마치게 된다.

구단측의 방출·이적방침이 알려지자 시티즌 서포터즈 퍼플크루 회원과 축구팬들은 ‘어설픈 축구행정 막가파식 운영’, ‘소모적 논쟁을 피하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센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다.

K씨는 “방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선수들이 팬들과 시민들에게 변변한 인사도 할 수 없게 몰아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S씨는 “아무리 프로가 냉정하다지만 창단부터 9년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대전구단은 돈과 이해관계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 명예도 역사도 필요 없는 팀이다”라며 창단멤버에 대한 홀대를 비난했다.

일부 극성팬들은 “엄청난 사태를 불러오고 적절한 해명과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내년 시즌 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리라 믿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이번 방출·이적을 찬성하는 팬들도 많았다. L씨는 “이번 방출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다. 시티즌도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면 내년시즌 우승도 가능하다. 구단프런트 힘을 내라”고 밝혔다.

J씨도 “리빌딩(선수교체) 환영한다. 지금 대전선수들 노쇠화로 어려운데 내년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기다려야 한다”고 구단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 대전구단은 “방출·이적 결정은 구단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간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며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申鎭鎬 기자>

* 이 기사는 대전일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