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의 선봉장은 바로 나다."

축구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8)이 하사할 보검을 차지하기 위한 '킬러'들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대표팀 부동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안정환(28·요코하마)이 발목부상으로 오는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함에 따라 25세 동갑내기 골잡이들인 설기현(안더레흐트) 김은중(서울) 이동국(광주)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설기현은 "본프레레호에서는 최전방을 누비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는다. 설기현은 코엘류 감독(54) 밑에서는 앞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참고 측면 공격수에 만족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9일 첫 훈련부터 대포알 같은 슛으로 위력시위를 하고 있는 설기현은 "중앙공격수로 나가면 반드시 결과물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올시즌 K리그 전기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김은중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 이어갈 자신이 있다. 특히 지난달 5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4년2개월 만에 A매치 골을 넣으며 '국내용'에서 '국제용'으로 거듭난 만큼 바레인전 활약으로 태극호 주전골잡이 자리를 굳힐 생각이다. 한편 이동국도 부활의 날개를 펼 계획이다. 움직임과 승부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히딩크와 코엘류에게 잇따라 외면받았던 이동국은 최근 대표팀 훈련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며 특유의 초강력 슛을 뽐내고 있다.

전광열 gidday@hot.co.kr기자 ⓒ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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