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폭격기'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토종 스트라이커의 패권이 맏형 김도훈(34ㆍ성남)에서 남궁도(22ㆍ전북) 등 신예 골잡이 쪽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40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MVP(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쥐었던 김도훈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7경기에서 1골-1도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도훈의 골 침묵은 곧바로 팀 성적으로 이어져 K-리그 3연패에 빛나는 성남은 25일 현재 2승1무4패(승점 7)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해 16골을 쏟아부었던 신병호(27ㆍ전남)는 브라질 용병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골로 신병호의 뒤를 이었던 '꺽다리' 우성용(31ㆍ포항)은 올시즌 2골로 근근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반면, 전북의 신예 골잡이 남궁도는 데뷔 4년만에 바짝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성남전(2대0 승)부터 16일 울산전(1대2 패)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1m86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몰아치기에 능해 김도훈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 아직 세밀한 발기술 등 가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패기만만한 플레이로 득점랭킹 10위권 내에 유일한 토종 골잡이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또 FC서울의 김은중(25ㆍ2골)도 날렵한 발재간으로 '포스트 김도훈'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22경기서 11골을 기록, 경기당 0.5골을 넣었던 김은중은 '수도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과 함께 득점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걸출한 용병들을 제치고 '토종 득점왕'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젊은 골잡이들의 발끝에 눈길이 모아진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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