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성할 선수다. 흔히 ‘진흙 속의 진주’란 표현을 하는데 성훈이를 볼 때마다 그 표현이 떠오른다.”

얼마 전 울산 현대에서 대전 시티즌으로 이적한 정성훈(24)에 대한 최윤겸 감독의 평가다.

최감독은 대전에서 올해 주목할 선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주저 없이 정성훈을 꼽았다. 최감독은 “성훈이는 일단 체격 조건이 탁월하다. 187㎝ 83㎏에서 나오는 파워가 대단하고 큰 키에 비해 순발력과 드리블도 좋다. 잘만 다듬으면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는 한국대표팀에서도 걸출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에서는 성훈이에게 주로 헤딩 위주의 플레이만 시켰는데 우리는 성훈이가 다양한 공격 스타일을 연마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성훈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대구를 포기하고 대전행을 결심한 것은 최감독님 때문이다. 대학시절 감독님이 부천 코치로 계실 때부터 줄곧 존경해 왔으며 선수들의 재능을 꾸준히 개발시키는 감독님의 지도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꼭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다”며 최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97∼98년 청소년대표와 2001년 동아시아 대표, 유니버시아드 대표,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친 정성훈은 ‘미완의 대기’라 불리며 이미 오래 전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2002시즌 울산에서 24경기에 출전,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경쟁에서 2위를 차지한 팀동료 도도의 빛에 가려 출전 기회가 적어지면서 15경기에서 단 1도움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공격수가 풍부한 울산에서는 비중이 미미했지만 김은중의 이적으로 공격수가 절실한 대전에서는 정성훈의 존재가치가 돋보일 전망이다.

정성훈은 “일부에선 나를 헤딩에만 의존하는 선수로 평가하는데 고교 때까지 미드필더였던 만큼 발재간도 자신있다. 대전도 알리송의 완전이적과 지아고의 영입으로 주전 경쟁이 그리 만만치는 않겠지만 사력을 다해 내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야무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명식 pa@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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