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 "실력이 어디 가나요"- 고종수



역시고종수(25) 김은중(24)이었다.
사연을 안고 일본에서 귀국, 내년 K-리그 복귀를 앞둔 고종수와 김은중이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경기에서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만난 자리라 의미도 컸다.
똑같이 후반전에 나섰다. 승부는 관심밖인 경기였지만 둘 다 톡톡 튀었다.
고종수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왼쪽 공간을 누볐고, 김은중은 골문 앞에서 수비수들을 압박했다. 후반 9분에는 골까지 합작했다. 김은중이 오버헤드킥으로 기가 막히게 넘겨준 공을 고종수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재치있게 차넣었다.
이어 고종수는 15분에 정확한 센터링으로 김대의의 골을 도왔다. 뒤질세라 김은중은 헤딩골로 여전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3개월여 만에 그라운드에 선 고종수는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며 K-리그 복귀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뜨거운 박수속에 경기를 마친 이들에게 이 자리는 시작이다. 어느 때보다 할 일이 많은 내년이 기다리고 있다. 고종수에게는 새 출발의 내년시즌이다.
지난 3월 교토 퍼플상가로 임대됐지만 9월20일 퇴출된 뒤 귀국, 마음고생이 심했다. 폭행사건에도 휘말리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모든 것을잊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지난 8월말 센다이로 임대됐던 김은중도 마찬가지다. 팀이 2부리그로 추락, 임대조건에 따라 대전으로 복귀한 처지. 역시 내년을 맞는 각오가 새롭다. 내년 시즌에 '앙팡테리블' 고종수의 개인기와 '샤프' 김은중의 골사냥을 다시 볼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은 반갑다.

< 신보순 기자 b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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