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가 26일 경기부터 재개되면서 K리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반기 K리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두 팀은 울산과 성남이다. 울산과 성남은 승점 43점·골득실(35득점 19실점)·다득점까지 똑같은 공동 1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울산은 이천수 유상철의 해외이적으로 인한 전력누수가 우려되고, 성남은 피스컵 출전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이 걱정된다.

이들 선두 그룹이 다소 주춤할 경우 중위권이나 하위권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반기 전망을 해본다.

▲성남

올시즌 초반 상승세에 비교하면 주춤한 면이 있으나 우승후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2003피스컵코리아를 통해 공격력이 되살아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 득점·도움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른 김도훈과 샤샤, 한국으로 귀화한 데니스, 지난해 MVP 김대의,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미드필더 윤정환 등의 공격력은 상대팀을 압도할 만하다.
이리네의 절묘한 패스도 큰 힘이다.
대표선수가 없어 전력누수현상이 적은 것도 행운. 하지만 노장들이 많은 성남의 체력, 약팀도 간신히 이기는 등 들쑥날쑥한 전력이 변수다.

▲수원

선수들의 부상속출과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전력공백이 생겨 7위로 전락한 수원. 하지만 수원은 중반기 이후부터 ‘태풍의 핵’으로 돌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용병 뚜따에 현 브라질 올림픽대표인 공격수 나드손이 합류하고 부산에서 뛰던 왼쪽날개 우르모브가 가세하는 등 용병들의 힘이 거세졌다. 또 ‘맏형’ 서정원의 골감각도 살아나고 있고 부상선수들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위권 도약이 예상된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수원은 리그 도중 선수들을 수시로 내보내야하는 것이 상승세의 변수다.

▲광주

‘꼴찌탈출’이 목표인 광주. 현 전력상 광주의 당초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김영철 김상식 등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가 건재한데다 이동국 조재진같은 스트라이커들의 공격도 위협적이다. 특히 프로에서 좀처럼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오승범 한상구 손정탁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또 부상으로 결장했던 조원희와 김종천이 3라운드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여 측면공격도 살아날 전망이다.
하지만 용병이 없고 벤치멤버가 충분하지 않아 늘 승리의 고비에서 무너지는 것이 광주의 최대약점이다.

▲부천

K리그 동네북 신세가 된 부천, 투자에 인색한 구단의 안일한 대처 속에 올시즌 21경기째 무승에 빠진 부천이 부진에서 탈출할까. 전반기와 비교해 전력상승 요인이 거의 없어 꼴찌탈출에 애를 먹을 전망. 특히 11위 대구와는 승점이 무려 12점 차이. 대구가 4경기 연속 패하는 동안 부천이 4승을 챙겨야 겨우 동률이 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욕적으로 새 감독을 영입하려다 실패한 후 하재훈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한 구단의 우유부단한 결정도 악재다. 하지만 하감독의 친화력이 높고 스트라이커 이원식 등 선수들의 의지도 강해 탈꼴찌의 희망은 남아있다.

▲안양

공동 1위그룹(울산 성남)과 승점 10점 차이로 현재 3위. 성적표 꼭대기팀들이 방심하는 사이 언제나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의 승부근성이 돋보이고 정조국 이준영 등 새내기들의 공격력도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고교동창인 이천수의 스페인 이적을 지켜본 최태욱의 반격도 지켜볼 만하다.
특히 2001∼2002 시즌 이후 떠난 포워드 드라간의 재합류도 공격에 안정감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12개팀 중 공동 5위에 오를 만큼 높은 실점률이 우승으로 가는 안양의 걸림돌이다.

▲대전

빠른 원터치패스와 강한 압박을 통한 미드필드 장악을 요구하는 최윤겸 감독의 스타일이 먹혀들 경우 대전은 무서운 팀으로 변한다.
홈경기 승률 77.8%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안방에서 유독 강한 것도 대전의 팀컬러. 특히 이관우와 김종현은 대전구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로 위력적인 조커들이다.
얇은 선수층과 주전들의 나이가 많아 다가오는 여름이 부담스럽다.
남은 일정도 홈에선 최소한 비긴다는 전략이 중용될 전망. 득실점 모두 2점 이내가 대부분일 정도로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다.

/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