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의 김종현(30)이 ‘이적생 신화’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부천SK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해 팀을 6연속경기 무승의 수렁에서 건져냈고 20골(23도움)로 개인통산 20(골)-20(도움)을 달성했다. 지난 5월 4일 수원전 이후 두달여 만에 터진 골인 데다 10일이 자신의 30번째 생일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12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상무전에서도 1-0으로 뒤진 후반 38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벌써 6골이다. 지난 98년 전남에 입단한 이래 한시즌 최다골기록은 2000년의 5골(37경기 출장)이었다. 게다가 시즌 초부터 상승세를 타다 긴 슬럼프에 빠져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고비에서의 그의 한방은 다시 뛰는 청량제가 됐다. ‘만년 꼴찌팀’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녔던 대전이 올 시즌 지역연고에 성공하며 프로축구붐을 일으킨 데는 무명이었던 김종현의 활약도 컸다. 지난해 전남에서 벤치신세로 전락해 그라운드를 향한 그리움만 키웠던 그는 지난 1월 대전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즌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올 시즌 기록한 6골 중 5골이 홈에서 터졌다. 홈에만 서면 유난히 든든해지는 그였다. “처음엔 어떤 팀에 가더라도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최윤겸 감독님과 팀 동료들이 무척 좋아 정이 새록새록 싹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올 시즌 목표였던 20(골)-20(도움)클럽에 등록했으니 우리 팀이 중위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스포츠서울은 ㈜국제상사 프로스펙스의 협찬으로 지난주 두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에 공헌한 김종현을 7월 둘째주 주간MVP로 선정했다. 김종현은 지난주 두 경기 스포츠서울식 평점에서 6.5점으로 2골씩 터뜨린 마그노(전북) 샤샤(성남) 등과 경쟁을 벌였으나 팀 공헌도 면에서 평가받아 주간MVP가 됐다. 김종현에게는 대형 은제상패와 30만원 상당의 프로스펙스 상품권을 준다.

조현정기자 h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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