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토록 휘날려라! 자줏빛 투혼. 모든 이의 가슴속에 무궁하거라." 
대전 시티즌 클럽송의 한 대목이다.
독립정신이 깃들인 "신흥무관학교"의 교가를 개사한 노래처럼 대전은 안방에 불패의 함성을 높이 외쳤다.

대전은 25일 삼성하우젠K리그 2003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은중 한정국의 연속골로 신생팀 대구에 2-0으로 승리, 홈에서 거침없는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지난 21일 대구와의 원정경기 1-2 패배를 설욕하며 승점 23(7승2무3패)을 기록,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 비긴 전북 현대를 3위로 밀어내며 2위 차리를 되찾았다.
선두 성남 일화(승점 26)는 이날 부산 아이콘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이관우 김영근 등 주전들이 결장했지만 대전의 힘은 여전했다.
그들 뒤에는 비가 내린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1만7,000여명의 관중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대전은 전반 31분 주승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김은중이 선취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뒤 45분 한정국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대구는 노상래, 얀 등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대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기세가 눌려 위협적인 슛을 날리지 못했다.

같은날 열린 전북-포항전에서는 2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이뤘다.
전북은 창단 이후 팀 연승 타이기록(6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포항은 올시즌 원정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포항 까시아노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안양 LG는 광주 상무의 투톱 이동국 조재진의 위협적인 플레이에 눌렸지만 GK 박동석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0-0으로 비겼다.

한편 전날(24일)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3-1로 꺾었고, 부천 SK는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