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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휘슬이 울린 지 근 두달.2003시즌 프로축구가 21일 11차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의 '4분의 1'인 한바퀴를 모두 돌았다.이로써 프로축구 12개팀은 서로 한차례씩 모두 맞붙어 힘과 기량을 겨뤄봤다.1라운드의 특성상 어느 정도 탐색전 양상을 띠기도 했지만 올 프로축구의 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특히 성남일화의 1위 독주와 중위권의 혼전이 눈에 띈다.모두 66경기 동안 160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4골을 기록해 지난해 평균 2.5골에 비해 골 수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프로축구는 24~25일 주말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가 시작된다.
●1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성남의 독주와 대전의 태풍
지난해 우승팀 성남일화의 선두독주와 만년 꼴찌후보였던 대전시티즌의 깜짝 변신은 1라운드의 최대 화제였다.김도훈 데니스 이기형 싸빅 윤정환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불러들여 시즌 전부터 주목을 끈 성남은 23일 개막전 이후 7연승 행진을 벌이며 1라운드 내내 선두비행을 계속했다.지난 17일 전남에 일격을 당한 게 유일한 1패다.그러나 21일 부산전마저 득점 없이 비겨 초반의 거침없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2라운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심사다.
성남의 1위 행진보다 더 흥미를 끈 게 만년 하위팀 대전의 신바람 축구였다.'신사'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선수들의 의욕이 살아나고 미드필드를 강조한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하면서 1라운드를 3위로 통과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6승2무3패.4월 이후 줄곧 2위를 달리다 1라운드 마지막날 전북현대의 4연승 기세에 눌려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전의 신선한 바람은 1라운드 최대 수확으로 꼽힐 만하다.
●'롤러코스트' 중위권 순위
그야말로 자고 나면 바뀐다는 말이 꼭 맞았다.1위팀 성남과 최하위 부천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11위까지 10개팀은 순위변동의 소용돌이에 갇혀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그나마 대전은 2위를 꾸준히 지키다 마지막날 3위로 내려앉아 이 요동에서 벗어나 있던 편에 속한다.부산은 5위부터 11위까지 넘나들었고 1라운드를 마친 전북도 한때 6위까지 처지는 등 종잡을 수없는 등락을 계속하는 등 꾸준히 순위를 유지한 팀이 거의 없었다.
●간판 골키퍼의 수난
올해는 또 김병지 서동명 신의손 등 한국축구를 대표한 철벽 수문장들이 올해는 영 맥을 못 췄다.포항 김병지는 안양과의 개막전에서 무려 4골을 내주는 등 10경기서 16실점을 기록해 한국대표 수문장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울산 서동명도 지난달 26·30일 2경기 연속 3골씩을 내주며 11경기에서 13골을 허용했다.또 안양LG의 신의손도 지난 11·18일 성남과 수원전에서 잇달아 3골씩을 허용하고 21일에는 처음으로 골문을 후배 박동석에게 넘겨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반면 성남의 무명 권찬수가 11경기 동안 최소 6실점을 기록해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다.
●실패한 외국인 사령탑
올해 부천SK와 부산아이콘스가 각각 트르판 감독과 포터필드 감독체제로 시즌을 맞았지만 결과는 낙제 수준이다.트르판 감독은 결국 지난 19일 보따리를 사서 고향인 터키로 갔다.그가 거둔 성적은 1무8패.포터필드 감독의 부산도 고전 중이긴 마찬가지다.1라운드 순위에서 11위로 처져 있다.한국축구와 선수들에 대한 이해부족에다 세계축구의 흐름에도 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선수들의 공인의식 실종
축구만 잘한다고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평소 품행 등 팬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자기 관리를 통해 진정한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21일 울산 이천수는 관중을 모독했다.자신을 야유하는 관중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어 축구선수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해쳤다.공인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또 대표팀의 주장 유상철은 지난달 30일 그라운드 폭력으로 그를 아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1라운드의 어두운 그림자다.
이영규기자
young@
●1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성남의 독주와 대전의 태풍
지난해 우승팀 성남일화의 선두독주와 만년 꼴찌후보였던 대전시티즌의 깜짝 변신은 1라운드의 최대 화제였다.김도훈 데니스 이기형 싸빅 윤정환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불러들여 시즌 전부터 주목을 끈 성남은 23일 개막전 이후 7연승 행진을 벌이며 1라운드 내내 선두비행을 계속했다.지난 17일 전남에 일격을 당한 게 유일한 1패다.그러나 21일 부산전마저 득점 없이 비겨 초반의 거침없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2라운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심사다.
성남의 1위 행진보다 더 흥미를 끈 게 만년 하위팀 대전의 신바람 축구였다.'신사'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선수들의 의욕이 살아나고 미드필드를 강조한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하면서 1라운드를 3위로 통과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6승2무3패.4월 이후 줄곧 2위를 달리다 1라운드 마지막날 전북현대의 4연승 기세에 눌려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전의 신선한 바람은 1라운드 최대 수확으로 꼽힐 만하다.
●'롤러코스트' 중위권 순위
그야말로 자고 나면 바뀐다는 말이 꼭 맞았다.1위팀 성남과 최하위 부천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11위까지 10개팀은 순위변동의 소용돌이에 갇혀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그나마 대전은 2위를 꾸준히 지키다 마지막날 3위로 내려앉아 이 요동에서 벗어나 있던 편에 속한다.부산은 5위부터 11위까지 넘나들었고 1라운드를 마친 전북도 한때 6위까지 처지는 등 종잡을 수없는 등락을 계속하는 등 꾸준히 순위를 유지한 팀이 거의 없었다.
●간판 골키퍼의 수난
올해는 또 김병지 서동명 신의손 등 한국축구를 대표한 철벽 수문장들이 올해는 영 맥을 못 췄다.포항 김병지는 안양과의 개막전에서 무려 4골을 내주는 등 10경기서 16실점을 기록해 한국대표 수문장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울산 서동명도 지난달 26·30일 2경기 연속 3골씩을 내주며 11경기에서 13골을 허용했다.또 안양LG의 신의손도 지난 11·18일 성남과 수원전에서 잇달아 3골씩을 허용하고 21일에는 처음으로 골문을 후배 박동석에게 넘겨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반면 성남의 무명 권찬수가 11경기 동안 최소 6실점을 기록해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다.
●실패한 외국인 사령탑
올해 부천SK와 부산아이콘스가 각각 트르판 감독과 포터필드 감독체제로 시즌을 맞았지만 결과는 낙제 수준이다.트르판 감독은 결국 지난 19일 보따리를 사서 고향인 터키로 갔다.그가 거둔 성적은 1무8패.포터필드 감독의 부산도 고전 중이긴 마찬가지다.1라운드 순위에서 11위로 처져 있다.한국축구와 선수들에 대한 이해부족에다 세계축구의 흐름에도 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선수들의 공인의식 실종
축구만 잘한다고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평소 품행 등 팬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자기 관리를 통해 진정한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21일 울산 이천수는 관중을 모독했다.자신을 야유하는 관중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어 축구선수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해쳤다.공인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또 대표팀의 주장 유상철은 지난달 30일 그라운드 폭력으로 그를 아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1라운드의 어두운 그림자다.
이영규기자
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