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의 반란과 엇갈린 명암.
2003 시즌 K_리그 1라운드를 집약할 수 있는 말이다.

시즌 개막 전 이론의 여지 없이 3약으로 꼽혔던 대전 대구 광주가 파란을 일으켰고 전에 없이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가운데 활약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엇갈린 활약상은 그대로 팀 성적에 반영됐다.
예상 밖의 결과가 속출, 한층 재미있었던 올 시즌 K_리그 1라운드를 되돌아 본다.

▲3약의 도약

지난 시즌 단 1승에 불과했던 대전의 돌풍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최윤겸 감독의 부임과 김종현의 영입 외에 특별한 전력 상승 요인이 없었음에도 3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 홈 5연승 등 팀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될 뻔한 대구와 광주도 꼴찌 다툼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 K_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적생들의 명암

김도훈(성남) 노정윤(부산) 김종현(대전) 노상래(대구) 우성용(포항) 등은 올 시즌 새 보금자리에서 기량을 맘껏 펼쳤다.
반면 윤정환(성남) 이민성 김기동 최윤열(이상 포항) 곽경근(부산) 등은 새 팀의 기대에 그다지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주전들을 대거 이적 시킨 부천이나 그 멤버들을 받아들인 포항과 부산의 성적이 모두 저조한 점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용병과 토종의 공격 포인트 대결

득점 부문에선 마그노(8골) 에드밀손(6골ㆍ이상 전남) 등 삼바 골잡이와 김도훈(7골) 이동국(6골ㆍ광주) 우성용(6골ㆍ포항) 등 토종 골잡이의 대결이 치열했다.
김도훈이 무섭게 기세를 올리며 선두를 달렸지만 마그노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몰아 넣기에 강한 골잡이들의 성향으로 볼 때 예측불허. 도움왕 경쟁에선 마에조노(안양) 에드밀손 김도훈(이상 4개)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해보다 여러 분야에서 국내ㆍ외 선수 간 경쟁이 뜨거웠다.